• 경찰-사측 동시 '작전' 개시
        2009년 08월 04일 11:3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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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 정문 앞에서 농성중인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민주노총, 천주교정의구현 사제단 등의 천막이 사측 임직원들에 의해 모두 철거되었다. 이와 동시에 공장 내부에서는 경찰들의 진입시도가 시작되었다. ‘작전’이 개시된 셈이다.

    경찰은 4일 오전 10시40분께 특공대 1개 중대를 도장2공장과 붙어 있는 차체2공장에 투입했으며, 특공대원들은 고가사다리차를 이용해 차체2공장 옥상 진입을 시도하고 있고, 노조는 새총을 쏘며 저항 중이다. 사측 직원들로 구성된 구사대와 용역 직원들은 차체2공장 뒤편 프레스공장 옥상을 점거했다.

       
      ▲ 도장공장 부근에서 검은연기가 올라오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 사측 임직원들이 가족대책위원회 천막을 강제철거 하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이와 함께 헬기 3대가 동원되어 도장공장 주변을 선회하는 가운데 도장 공장 뒤편에서는 검은 연기가 계속해서 뿜어져 나오고 있다. 이에 밖에 농성중인 정당 및 사회단체 관계자들은 도장공장 안을 바라보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도장 공장 내부에서의 진입과 함께 밖에서는 전 직원 동원령을 받고 출근한 약 2,200명의 임직원들은 4일 오전 9시 50분 경 정문 부근 주차장에서부터 ‘환경미화’를 명목으로 도로변 천막 쪽으로 접근하기 시작, 주차장 바로 인근에 있던 금속노조의 천막부터 강제 철거하기 시작했다.

       
      ▲ 일 오전 11 고사사다리를 앞세운 경찰특공대가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조립3,4팀 공장 옥상 점거를 시도하자 조합원들이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사진=노동과 세계)
       
      ▲ 4일 오전 경찰특공대의 조립 3,4팀 옥상점거 시도와 동시에 지게차를 앞세운 사측 용역 직원들이 바리케이트를 철거하고 있다. (사진=노동과세계)

    이어 민주노총, 진보신당,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천막까지 차례대로 철거한 사측의 임직원들은 절규하는 가족대책위원회의 천막 역시 철거했으며,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지키고 앉아있던 민주노동당의 천막까지 강제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개입하지 않다가 천막이 모두 철거되자 그제서야 주변을 둘러싸고 충돌을 막았다.

       
      ▲ 박점규 금속노조 비정규실장이 천막을 철거하려는 사측 임직원들을 진정시키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민주노동당은 이에 긴급 기자회견은 열고 “경찰에 시설보호, 신변보호를 요청했음에도 경찰은 폭력적인 천막당사 철거를 수수방관했다”며 “법적-행정적 절차를 밟아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천막을 치고 있던 농성참가자들은 즉시 규탄대회를 열고 천막철거를 방조한 경찰을 규탄하는 한편, 도장공장 안의 노동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에 사측도 선무방송과 대중가요를 틀며 방해하고 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은 “평화적으로 인도적 지원만을 요청하고 있는 천막들을 강제로 철거하고, 이를 경찰이 수수방관하는 것은 이미 밝혀진 메모대로 경찰과 사측이 공동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그동안의 비인도적 처사를 반성하기는 커녕 대화를 요구하는 천막을 철거하는 것은 더 이상 대화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모든 책임은 경찰에 있다”며 “단전단수된 도장공장에 공권력을 투입한다면 어떤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절대적으로 평화적 해결을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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