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촉즉발 '평택', 진압 임박
        2009년 08월 03일 12:1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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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측에 의한 일방적인 협상결렬이 선언된 지 하루가 지난 3일, 평택 쌍용자동차 앞은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3일 새벽 진압설’의 위기는 넘겼지만, 경찰병력은 증강되고 있다.

    봉쇄된 쌍용차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진행 중인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관계자들은 ‘3일 오후’ 내지는 ‘4일 새벽’을 진압시점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사태 장기화도 우려하고 있다.

    현장에선 3~4일 진압 시점 전망

    이날 진보양당과 민주노총 등 농성 중인 정당 및 사회단체들은 따로 시간을 계획하지 않고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 단체가 기자회견을 진행하면 다른 천막에서 참여해 함께 진행하는 형식이다. 그러나 전경과 교통경찰들에 의해 기자회견을 진행하기 어려울 만큼 방해를 받고 있다.

       
      ▲ 교통경찰이 싸이렌을 틀고 기자회견을 방해하며 지나가자 한 농성자가 격렬하게 항의하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 전경들이 농성자들을 인도위로 밀어붙이자 농성자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경찰은 전경버스를 정문 앞 도로로 진입하려 시도하고 있지만 농성자들에 의해 가로 막히며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구조물 뒤로는 도장공장 안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노동자들과 그 앞에 전경 및 사측이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 사측 임직원들이 대치하고 있고, 하늘에는 헬기에 지속적인 저공비행을 통해 노동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정문 앞에서는 교통경찰들이 협상 결렬 시점부터 농성장 인근에 대기하면서 기자회견이 이루어지는 족족 호루라기와 오토바이 사이렌을 통해 노골적인 방해공작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천막 농성자들에게 “인도로 올라가라”며 통제하고 있고, 이에 “기자회견 방해하지 마라”며 농성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기자회견 하면, 오토바이 사이렌으로 방해

    또한 이와 함께 전경들을 동원해 차도로 내려와 있는 농성자 및 기자들을 인도 위로 몰아붙이기도 했다. 여기에 전경버스를 정문 앞 도로로 진입시키려 했지만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소속 신부들이 전경버스를 막고 진입시도를 차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곳곳에서 몸싸움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전경들은 한 때 인도주변을 둘러싸며 농성자들이 차도로 내려오는 것을 차단하기도 했으나 곧 병력을 철수했으며, 진입을 시도했던 전경버스도 차를 돌려 나갔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3일 오전 11시 20분, 평택 도장공장 현지에서 근무 한 바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 2명과 대우자동차 도장공장에 근무 중인 노동자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도장공장의 위험성을 설명하며 “공권력 투입시 대형참사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 전경버스가 현장에 진입 시도하자 농성자들이 연좌로 막아서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민주노동당이 도장공장 근무 경력이 있는 노동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도장공장 근무 노동자 "상황이 너무 위험하다"

    8년 동안 쌍용자동차 도장공장에서 근무했다는 김 모씨(48)는 “도장공장은 내부에 불이 들어와 있어도 이동이 불편하다”며 “게다가 내부에는 도장공장에서 근무한 사람뿐 아닌, 다른 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들이 불이 날 경우 대피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장공장 안에는 인화물질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이 가져간 부탄가스까지 있어 너무 위험한 상황”이라며 “게다가 유독가스라도 발생한다면 내부 사람들은 절대 나오지 못하고 대형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가장 이해 안되는 것은 사측 임직원 중에 도장공장에서 20여년 동안 근무해 온 관리자들도 있을 것인데, 이들이 정말 단전조치에 동의했는냐는 것”이라며 “핸드폰도 안돼 비상연락도 못하는 상황에 오랜 싸움을 통해 예민해져 있는 동료들을 그렇게 방치할 수 있나”고 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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