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정의'가 금융위기 벗어나는 길
        2009년 08월 02일 01:2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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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 

    2008년 9월 15일,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선고는 세계 경제지형을 뒤흔들었다. 신자유주의 금융체계의 상징이던 월가의 금융기관들은 도미노처럼 무너졌고 ‘시장의 자유’를 주장하던 부시 행정부에게 구제금융 지원을 이끌어 냈다.

    신간 『탐욕의 종말』(한겨레 출판, 폴 메이슨, 13,000원)은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시작된 세계 금융위기에 관한 리포트다. <BBC> 경제 담당 에디터인 폴 메이슨의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쓰여진 이 책은 지난해 프랑크프루트 도서전 당시 금융위기를 다룬 도서 가운데 단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저널리스트인 저자의 특성상 금융지식이 없더라도 세계 금융위기에 대해 쉽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취재 기록과 현 경제 시스템을 만든 주요 국면과 맥락, 연결고리의 핵심을 짚어주는 평이한 해설로 금융위기의 현 국면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또한 객관적인 상황과는 별도로 하루 빨리 성장 국면으로의 진입을 요원하는 세력을 파헤치며, 그들이 현실 가능성과는 상관없는 ‘성장지표’에 목을 메고, 그에 따르는 이득을 취해 온 시스템과 내막을 설명한다.

    저자는 무엇보다 ‘신자유주의’가 이데올로기로도, 경제적 모델로도 “수명이 다했다”고 판단하며, “이를 인정하고 빨리 새로운 모델로 갈아타야 한다”고 종용한다. 그가 주장하는 ‘새로운 모델’이란 “세계 금융체제의 규제강화”와 같은 ‘사회정의’의 실현이다.

    1부는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부터 2008년 10월 중순 전 세계에 걸친 정부의 구제금융에 이르기까지 세계 금융체계가 완전하게 붕괴되는 상황을 다루며, 2부는 각종 금융 규제 완화에서 엔론 사태를 거쳐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의 급격한 증가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위기에 이르기까지 세계경제의 재앙을 초래한 지난 10년 동안의 이야기를 담는다.

    3부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원인으로서 ‘자유시장’이라는 허상에 기반 한 ‘신자유주의의 탄생’과 종말을 살피고,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에 대한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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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폴 메이슨 Paul Mason

    1960년 영국 그레이터맨체스터에서 태어나 셰필드 대학과 런던 대학을 졸업했다. 여러 전문 잡지와 신문사에서 기업 문제를 담당했으며 2001년부터 BBC 프로그램 <뉴스나이트Newsnight>에 합류, 현재는 경제 담당 에디터로 있다.

    미국,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세계화와 사회 정의에 관련된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기업 및 산업 담당 특파원으로 크록스테스의 총기 범죄, 뉴올리언스의 카트리나 태풍, 교황선거전 등을 취재했다.

    2003년 중국의 거대한 정치․경제적 변화를 취재․보도하여 윈콧 상을 수상했고, 2004년 올해의 세계 방송 저널리스트로 선정됐으며, 2007년에는 이동전화가 어떻게 아프리카를 변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탐사․보도로 디아지오 아프리카 기업 리포트 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일만 하며 살 것인가, 싸우다 죽을 것인가Live Working or Die Fighting』가 있으며, 블로그 ‘Idle Scrawl한담閑談’를 운영하면서 금융 위기와 사회 문제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블로그 주소 http://www.bbc.co.uk/blogs/newsnight/paulmason

    옮긴이 – 김병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그라민 은행 이야기』, 『월드체인징』, 『여우처럼 걸어라』, 『경제 인류학으로 본 세계 무역의 역사』, 『인간의 얼굴을 한 시장경제, 공정무역』, 『사회·법체계로 본 근대 과학사 강의』, 『생명은 끝이 없는 길을 간다』 등이 있다.

    필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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