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 노사, 42일만의 대화
    By 나난
        2009년 07월 30일 01:4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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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전 쌍용차 노사가 직접 대화에 나선 가운데 노사는 “평화적 합의”를 전제로 한 “끝장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그간 ‘총고용 보장’을 사이에 두고 대립해 오던 노사가 직접 대화에 나선 만큼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30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쌍용차 노사 대화에는 쌍용차 박영태 공동 법정관리인과 류재완 인사노무담당 상무, 고재용 노사협력팀장 등 3명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한상균 지부장, 김선영 수석부지부장, 김남수 창원지회장, 문기주 A/S지회장 등 4명을 포함해 총 7명이 참석했다.

    해고자 문제 중심으로 논의

    쌍용차 노사는 상하이차의 기술 유출 문제나 공적자금 등의 문제보다는 976명의 정리해고자 문제에 집중해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최상진 기획재무담당 상무는 언론 브리핑에서 “노조가 그 동안 주장해온 상하이차의 기술유출 문제 등과 같은 안건보다는 해고자의 처우와 보상 등에 관련해 협의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일부 보도에 나온 것처럼 구체적인 무급 휴직원 등에 대한 합의는 없었다”면서도 “협상이라는 게 서로가 양보해야 가능한 것 아니겠냐”고 말해 무급순환휴직 등 사태해결을 위한 노사 타협의 가능성이 열려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최 상무는 “976명의 정리해고 인원 중 162명이 이미 희망퇴직을 신청해 남은 인원은 800여 명 안팎이라”며 “노사 양측 모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으로 협의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30일 오전 쌍용차 노사 대표자가 42일만에 대화테이블에 마주 앉았다.(사진=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번 노사 대화에 대해 쌍용차 박영태 공동 법정관리인은 “어렵게 마련된 자리다. 노조도 회사를 살리자는 마음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안다. 잘잘못을 가리기 전에 성실한 교섭이 이뤄져 다시 생산이 재개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노사 모두 승리자가 될 수는 없다. 노든 사든 죽어야 회사가 산다는 각오로 오늘 대화에 임해야 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어렵다는 것 노사 모두 공감"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한상균 지부장은 “생존이 어렵다는 것은 노사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본다. 그 책임은 어느 일방에 전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노사관계를 신뢰와 배려를 좀 더 미리 쌓지 못해 아쉽다. 공장점거 70일이 지났다. 이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상진 상무는 “이날 협상은 해고근로자 문제에 초점을 맞춰 노사 융통성을 갖고 대화로 해결하자는 의견이 모아지면서 이뤄진 것”이라며 “대화가 길어지더라도 충분히 이야기를 나눠 타결이든 결렬이든 결론은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노사 협상은 △공개협상의 원칙 △평화구역 선정 △평화적 타결의 원칙 △대타협의 원칙 △언론 공개의 원칙 등 5대 원칙하에 이뤄졌으며, 오전 9시부터 시작된 대화는 12시 35분께 잠시 중단, 오후 3시부터 속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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