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촛불시민들, "서정갑을 공개 수배합니다"
    By mywank
        2009년 07월 30일 01:0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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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에 대한 공개수배 내용을 담은 웹자보 (사진=시민상주단)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시민분향소의 시민상주들과 촛불시민들이 30일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 공개 수배를 위한 행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국민행동본부의 사무실이 있는 역삼동 삼성제일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서정갑 본부장을 비롯한 애국기동단 대원들은 경찰의 방조 속에 지난달 24일 새벽 덕수궁 대한문 앞에 마련된 시민분향소를 급습해 집기를 훼손하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을 탈취했다.

    서정갑 잡으러 나선 촛불시민

    앞서 같은 달 15일에는 분향소 주변에서 ‘가스총 시위’를 벌이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불법, 폭력행위를 벌인 이들에 대해 별다른 수사나 처벌을 않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촛불시민들이 ‘행동’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정갑 본부장을 비롯한 애국기동단 대원들은 돌연 휴가를 내고 사무실에서 자취를 감추는 등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촛불시민들은 미리 배포된 보도 자료를 통해 “도심테러 수괴인 서정갑을 구속하지 않고 보호하는 이명박 정권을 규탄하고, 테러가 일어난 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서정갑을 구속하지 않는 경찰의 편파적인 수사 작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직접 체포행동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시민 스스로 국민행동본부의 대표인 서정갑 본부장을 연행해, 반드시 경찰에게 인계할 것”이라며 “만약 물리적인 충돌이 있더라도 경찰은 제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며 주장했다.

    ‘불법 폭력단체’ 지원금 중단 요구

    이와 함께 촛불시민들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 철거 사태와 관련 △‘불법 폭력 집단‘에 대한 지원금 전액 몰수 및 단체 해체 △직무를 유기한 주상용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즉각 퇴진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등도 요구했다.

       
      ▲지난달 24일 ‘탈취’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을 보수단체 회원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 (사진=손기영 기자) 

    백은종 촛불시민연석회의 공동대표(닉네임: 초심)는 “촛불시민들이 서정갑 씨의 동선과 은신처 등을 파악해서 물리적인 충돌을 감수하더라도 반드시 체포해 경찰에 넘기겠다”며 “만약에 ‘촛불’들이 서정갑 씨처럼 행동했다면, 수백 명의 경찰을 동원해 체포하고 구속했을 것”이라며 분노했다.

    이에 대해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은 이날 오후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그 사람들은 정말 무법자들”이라며 “학생들이 있는 초등학교 앞에도 나를 수배한다는 내용의 전단지를 붙이려는 것 같은데, 그 사람들은 유괴범보다 못한 X들”이라고 비판했다.

    서정갑 "촛불시민, 유괴범보다 못한 X"

    그는 이어 “오늘은 일단 충돌을 우려해, 다음 주 월요일까지 애국기동단 대원들에게 ‘특별 휴가’를 준 상태고 지금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다. 나도 서울 근교에 있다”며 “하지만 경찰이 오늘 그 사람들을 체포할 것으로 믿고 있으며, 만약 나를 체포하기 위한 활동을 계속한다면 야구방망이와 ‘니뽄도’를 준비할 것이다. 우리 대원들은 자존심 상하는 걸 참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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