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한나라-박근혜, 날치기 후폭풍
        2009년 07월 30일 10:2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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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법 강행처리 이후, 이번 국회 내 사태에 대한 잘못을 정부와 여당으로 부터 찾는 여론의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30일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조사한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도와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하락한 반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상승해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그러나 눈에 띌 만큼의 큰 등락폭은 아니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은 전 주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28%를 기록해 여전히 1위를 고수한 가운데 민주당이 3.2%포인트 상승해 25.6%를 기록, 두 정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졌다.

       
      

    뒤이어 민주노동당이 전주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6.2%로 3위 자리를 지켰고, 자유선진당이 0.4%포인트 상승하면서 5.2%로 4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친박연대 5.0%가 5위를 기록했으며, 진보신당은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2.3%로 6위, 창조한국당은 1.8%으로 7위를 기록했으며,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의견은 1%포인트 상승해 26%였다.

    여당의 지지율 하락과 함께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도 4.4%포인트 하락했다. 30%에 육박하던 이 대통령의 지지도는 24.7%로 내려앉았고, 부정적 평가는 4.8%포인트 증가한 67.3%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리얼미터가 조사하는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이 3.5%포인트 내려앉았다는 것이다. 이는 박근혜 전 대표가 ‘미디어법’을 둘러싸고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인 것이 평소 ‘원칙’을 강조해 오던 그의 이미지를 일정부분 무너뜨린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KSOI의 여론조사에서도 미디어법 반대 후 찬성으로 선회한 것에 대해 60%의 국민들로부터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미현 KSOI소장은 30일 <P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의 태도변화가 그의 원칙론과 정 반대되는 이미지로 인식된 결과 인것 같다”며 “일시적 현상인지, 이번 미디어법 파동의 최대 피해자가 박 전 대표일지는 좀 더 두고 보야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36.5%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5.2%로 2위 자리를 지켰으며, 정동영 전 장관이 10.5%로 뒤를 이었다. 4위는 정몽준 의원이 7.1%,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6.2%,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4.2%, 김문수 경기도지사 및 오세훈 서울시장은 3.1%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으로부터 휴대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응답률은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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