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 노사 직접 대화…실마리 찾나?
    By 나난
        2009년 07월 30일 05:4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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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 노사가 30일 오전 9시 직접 대화에 나선다. 중재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극한적 대립으로 치닫던 쌍용차 사태가 이번 대화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비공식 교섭 성과 토대로 대화

    그동안 물 밑 접촉을 벌여온 쌍용차 노사의 이번 대화는 지난달 19일 이후 42일만으로, 쌍용차 박영태 공동 법정관리인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한상균 지부장은  평택공장 도장공장 뒤 임시로 설치한 컨테이너에서 교섭을 갖는다. 

    이번 노사 만남은 노조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노사 그 동안 비공식 접촉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왔으며, 이 과정에서 노조는 "무급순환휴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이야기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쌍용차 사측은 29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노조가 총고용 보장 등 강경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 탄력적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제안해 대화에 참가키로 했다”고 밝혔다.

    쌍용차지부는 29일 밤 9시부터 1시간 가량 조합원들의 의견을 묻기 위해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일부 조합원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대화는 하자”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일단 대화는 하자"

    쌍용차지부는 “그동안 대화와 교섭이라는 지부의 요구이자 국민적 바람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던 사측이 모든 가능성을 열고 교섭을 제안해 왔다”며 “평화적 방식으로 대타협의 원칙, 평화지대에서 공개교섭, 파국을 막기 위한 끝장교섭을 원칙으로 대화에 임하자는 지부의 주장을 사측이 수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 양측은 이에 앞서 지난 24일 노사정 대책회의를 통해 이튿날 노사가 직접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사측이 “정리해고 철회와 총고용 보장만을 고수하는 노조와는 대화할 수 없다”며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쌍용차 사측은 지난 달 26일 정리해고자 976명을 중 450명 희망퇴직, 320명 분사 및 영업직 전환을 통한 일자리 제공, 200명 무급휴직 및 우선 재고용 등을 최종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한편, 29일 쌍용차 600여 협력업체들의 모임인 ‘협동회’는 경기도 평택시의 한 협력업체에서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7월 말까지 노조원들이 농성을 풀고 노사 협상에 들어가면 재고용을 원하는 근로자와 희망퇴직자 전원을 협력업체 정직원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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