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퇴진 범국본' 건설 제안
        2009년 07월 27일 02:0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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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은 27일 강기갑 대표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야당과 시민단체, 국민들을 향해 ‘이명박 독재정권 퇴진 범국민운동본부’건설을 제안했다. 강 대표는 이와 함께 민주노동당의 향후 1년에 대해 “2010년 지방선거에서 영호남진보벨트 구축과 수도권 교두보 확보, 15% 지지율 달성으로 수권정당, 대안정당의 기틀을 마련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2010선거 15% 지지율 달성

    ‘이명박 독재정권 퇴진 범국민 운동본부’에 대해 강 대표는 “우선 강고한 반MB대연합을 통해 독재정권 퇴진의 국민적 요구를 현실로 만들어 내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87년 6월 항쟁을 만들었던 그 날의 정신과 함성”을 강조했다.

       
      ▲강 대표가 취임1주년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이어 질의응답 과정에서 ‘범국민 운동본부’의 연대방향을 묻는 질문에 “반MB, 반한나라당 세력을 집결시키는 형태”라며 대표적 기준으로 ‘대운하’, ‘미디어법’ 반대를 거론했다. 이어 “(현재의 공조체제를)함께 하면서 세력들을 결집하자고, 범국민운동본부를 제안한 것으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명박 독재정권 퇴진 범국민 운동본부’의 구성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정책당대회 이후)다른 정당이나 시민단체들이 (퇴진운동에)함께 하겠다는 반응이 없었지만, 미디어법 날치기 쿠데타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분노했고, 정당들도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며 자신했다.

    그러나 ‘범국민 운동본부’가 재보궐선거 등에서 선거연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재보선 관련 부분들이 반MB연대 전선 틀로 가게 될지 아니면 진보대연대나 연합으로 가게 될지에 대해서는 지금 딱히 결정한 상황은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서울시장 후보 "이수호, 이상규, 박승흡 등 거론"

    또한 강기갑 대표는 남은 1년의 임기 동안 당면한 정치과제인 10월 재보궐선거과 2010년 지방선거에 대해서도 계획을 밝혔다. 강 대표는 2010년 지방선거에 대해 “서울을 비롯한 주요 광역단체장후보를 조기 가시화 하고, 강력한 반MB연합을 실현해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 정권에게 준엄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울산과 주요 전략지역에서는 반드시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을 당선시켜 진보정치의 수권능력과 새로운 지방자치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질의응답 과정에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9월 초순 경 후보신청을 받는 일정을 세우고 있다”며 “우리 당에서는 이상규 서울시당 위원장, 이수호 최고위원, 박승흡 전 대변인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재보궐선거에 대해 강 대표는 “이번 10월 재보선은 이명박 독재정권과 한나라당 의회 독재 종식의 시발점이 될 것이며, 박희태 대표의 출마설이 도는 양산은 이 선거의 백미”라며 “양산은 노동자서민의 도시이자 지난 총선에서도 민주노동당이 선전한 지역으로 이미 박희태 대표와 맞붙을 준비가 되어 있다”며 양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란 입장을 드러냈다.

    이어 양산 출마 후보에 대해 “전략지역으로 선정해 전당 차원의 ‘한나라당 심판 지역’으로 만들어가겠으며, 후보는 전략후보를 내정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후보는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동당은 지역에서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지역과 협의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 조직 정상화, 작지만 강한 야당"

    그 밖에 강 대표는 지난 1년에 대해 “당내 분란으로 인해 무너진 당 조직을 정상화시켜, 작지만 강한 야당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온 시기”라고 평했다. 이어 “당의 행보가 늘어지는 부분이 있었지만 사안마다 온몸을 던지는 투쟁을 했으며, 의회에서 온몸으로 의회민주주의와 입법부의 자존심을 지켜내는데 일정부분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반면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서는 “마음은 천리길로 달려가서 많은 일들을 하고 싶었지만, 당이 아직도 생각은 많고 욕심은 많은데 몸이 빨리빨리 움직이지 않는, 어려움과 고민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교섭단체 제도 속에서 비교섭단체의 원내대표가 갖는 어려움, 이명박 정권에 대한 대응의 어려움도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임기의 반환점을 돈 강기갑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쌍용자동차’ 문제를 전면에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강 대표는 “민주노동당은 평택으로 달려간다”며 “‘함께 살자’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구호를 당의 운명으로 여기고 모든 역량과 정치력을 평택으로 집중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야당의원 총사퇴’에 대해서는 “민주노동당은 의원직에 연연해 본 적 없으며, 의원직을 유지하지 못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면 의원직을 잃게 되도 상관없다”면서도 “정말 사퇴해야 하는 사람들은 날치기 감행한 세력이며, 민주노동당은 일당 독재 체제를 끝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총사퇴를 하지 않을 것임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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