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 정책위 의장에 조현연
    사업계획 부족, 예산 남은 진풍경
        2009년 07월 25일 11:2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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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은 25일 오후, 서울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3차 전국위원회 회의를 열고 신임 정책위 의장에 조현연 전 정책위 부위원장(48. 성공회대 교수)을 인준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1억2천여만원 상당의 비정규직 연대기금 운영안을 확정했다.

    이로써 4개월여 공석이었던 진보신당 정책위는 새로운 조현연 의장 체제로 굴러가게 된다. 조 신임 의장은 "정책위의 기본 임무는 좋은 정책을 통해 새로운 비전과 담론을 만드는 것"이라며 "현재의 정책위 역량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당 안팎의 지식인들과 소통을 위해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식인들과 탄탄한 네트워트 구성"

    그는 또 "대표단과 당직자는 물론 평당원들과도 의사를 주고받으며 정책을 만들겠다"며 "무기력증에 빠져있는 적지 않은 당원들이 당을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이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정책, 진보신당의 사활적 선거가 될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정책 개발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비정규직 연대기금’ 운영과 관련 기획된 사업 내용이 불충분해, 활용 가능한 예산 가운데 상당액의 ‘용처’를 정하지 못하는  흔치 않은 일이 벌어져, 진보신당의 ‘실력’의 일단을 보여주기도 했다. 

    진보신당 당원들이 매달 납부하는 기금으로 운영되는 ‘비정규직 연대기금’의 총 예산은 2억2천여만 원이다. 하지만 관련 사업의 부족으로 1억원의 예산이 남은 상태이며, 앞으로 추가적으로 사업계획을 마련해 차기 전국위원회에서 다시 인준을 받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상보조금의 일부로 지급되는 7천1백여만원 상당의 여성정치발전기금 운영안도 확정했다. 진보신당은 여성정치발전기금 중 50% 가량을 2010년 지방선거 여성후보자 지원을 위해 적립키로 했으며 여성정치위원회와 성정치기획단 사업에도 예산을 일부 편성키로 했다.

       
      ▲진보신당 3차 전국위원회 회의(사진=정상근 기자) 

    노회찬 대표는 “2억2천의 수입이 예산되어 있는데 지출 계획은 그 절반 정도”라며 “이는 남은 예산을 쓰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심의과정에서 사업으로서의 적합성이 떨어지거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경우를 제외하다보니 1억원의 예산의 활용안이 나오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녹색-장애인-건강위원회 승인

    이어 “돈이 모자라 사업을 못해야 하는데, 돈이 남는 상황이 되어버렸다”며 “현재 비정규직 사업이 기왕 진행되어 있는 이외에 눈에 띌 만한 것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안고, 나머지 1억에 대한 사업계획을 잘 세워서 다음 전국위원회 정도에는 그 활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용길 부대표는 “하반기에 노동위원회가 구성되고 당의 노동사업 전략, 비정규직 사업전략에 장기적 구상이 생기면 당원들이 만든 기금을 용처에 맞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비정규직 연대기금 운용의 기조는  △비정규 운동의 비전과 전략, 정치 사업 전개 △지역별, 영역별 비정규 사업 거점 건설과 주체 형성 △전략적 기획사업, 조직/정치/정책적 성과 남기는 기획 △현장 결합력 증대, 연대운동의 강화 △조직적 비정규 노동운동 △비정규 노동운동의 새로운 사업모델 경로 모색 등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한 그동안 비공식 기구로 운영되어왔던 여성위원회, 녹색위원회, 장애인위원회, 건강위원회를 승인했으며 그 위원장으로 각각 심재옥 전 서울시의원, 조승수 국회의원, 이원교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김종명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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