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시민들, 언론악법 원천무효 선언
By mywank
    2009년 07월 25일 10: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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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4당이 국회를 떠나 ‘장외 투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5일 저녁 7시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에서 2만여 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며, 언론악법의 원천무효를 선언했다.

의원직을 사퇴한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민주개혁 정당들의 의사만 가지고 언론악법을 막을 수 없다. 국민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할 때만 악법을 막을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미디어법 원천무효 투쟁을 위한 ‘3가지 제안’을 했다.

국회를 떠나 거리로

그는 “첫 번째로 우리 힘을 합치자.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민주당 등 제 정당과 시민들이 모두 연대하자. 두 번째로 투쟁하는 과정에서 어려움과 고통이 있어도 즐거움과 행복으로 승화시키자. 세 번째로 모든 것을 걸고 싸우자. 휴가를 챙기고 하고 싶은 것들을 다하면 언론악법을 무효화시킬 수 없다. 우리 모두 싸우자.”

   
  ▲25일 저녁 서울역 광장에서는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사진=손기영 기자) 

이어 무대에 오른 야당 대표들도 미디어법 원천무효 투쟁을 위해, 시민들에게 ‘연대’를 호소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 때문에, 그동안 함께 하기 힘들었던 야4당이 지금 함께 웃고 울고 있다”며 “또 국민과 야당의원들 간에 화합과 단결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2일 국회에서 폭거가 일어나는 날 개기일식이 일어났지만, 대낮처럼 환했다”며 “민심은 태양이다.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60여%를 차지하고 있지만, 위대한 태양인 민심을 가릴 수 없다. 우리는 사악한 정권에 맞선 투쟁을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MB 때문에 화합과 단결 이뤄져"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민간 독재 유전자가 있다. 국민들이 이를 그대로 놔두면 4대강을 죽이고 국회를 파행시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파멸시킨다”며 “이제 시민들이 깨어나고 지식인들이 행동해야 할 때다. 여러분들이 희망이고 우리가 의지할 곳”이라고 호소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명박 정권의 만행에 맞서 우리 모두 손을 잡아야 한다. 이는 언론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며 “청와대의 ‘꼭두각시’인 한나라당이 또 다시 ‘악법’을 통과시키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아예 해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무대에 오른 야당 대표들. 왼쪽 상단부터 정세균 민주당 대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사진=손기영 기자) 

정권퇴진 투쟁은 선언한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 싸움에서 우리는 이미 승리했다”며 “앞으로의 싸움은 승리를 굳히는 ‘행복한 투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언론악법 원천무효. 열명에게 전파’라는 내용의 문제메시지를 지인들에게 보내는 ‘깜짝 이벤트’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시민사회 대표자들도 ‘6대 국민선언(☞전문 보기)’을 발표하며, 미디어법 원천무효 투쟁에 동참을 선언했다. 이들은 “첫째로 불법적인 대리투표 재투표로 처리된 언론악법은 명백히 원천 무효임을 선언하고, 둘째로 조중동과 재벌 앞세워 방송을 장악해 장기집권을 획책하려는 시도는 실현될 수 없다”고 밝혔다.

시민사회, ‘6대 국민선언’ 발표

이들은 이어 “셋째로 ‘부정투표’에 동참한 모든 한나라당 의원을 언론악법의 원흉으로 규정하고 엄중히 책임 물을 것이고, 넷째로 한나라당 의원 고발운동 사퇴촉구운동 시국대회 등 국민의 힘을 모아 언론악법 원천무효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범국민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시민들이 ‘언론악법 원천 무효’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이들은 또 “다섯째로 오는 10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내년 지방선거 등 모든 선거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을 철저하게 심판할 것”이라며 “여섯째로 이명박 정권의 횡포에 냉소적 태도로 방관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참주인의 자세로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밤 9시 15분경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 되었으며, 이에 앞서 오후 5시 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는 미디어법 원천무효를 위한 ‘민주당 결의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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