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 노사정 대책회의 열려
    By 나난
        2009년 07월 24일 01:5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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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평택공장이 공권력 투입으로 극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24일 노사정 대화가 재개됐다. 하지만 노조가 "대화를 하자"는 입장인 반면 사측은 "실질적 방안 없는 대화는 진전없다"고 답해 타협안 도출까지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노사정 대화는 지난달 19일 마지막 대화 이후 36일만에 열렸다.

    24일 오전 경기 평택청소년문화센터에서 정장선 민주당 의원,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원유철 한나라당 의원, 송명호 평택시장,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 쌍용차 류재완 상무 등이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노사정 대책회의에 들어갔다.

    금속 정갑득 위원장 "순환휴직 등으로 정상화 가능"

    비공개 회의 전 모두발언을 가진 이들은 쌍용차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합의점을 찾기 위해 회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은 “정리해고를 하지 않더라도 순환휴직 등 다양한 방법으로 회사가 정상화될 수 있다”며 “이번 토론이 밤새 걸리더라도 공권력 대신 대화로 풀자”며 사태해결을 위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쌍용차 사측은 여전히 “실질적 해결 방안 없이는 대화가 진전될 수 없다”며 이번 대책회의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쌍용차 류재완 상무는 “공권력 투입을 통한 불상사를 원치 않는다”면서도 “회사 운영을 정상화하고 정리해고를 일정 부분 수정하는 조건이 돼야 협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모른다. 대화의 내용이나 목표에 대해 들은 바 없다”며 “23일 갑작스레 국회의원 쪽에서 참석 요청이 와 오게 된 것뿐”이라고 말해 대화의 의지가 없음을 시사했다.

    쌍용차 상무 "국회의원 요청으로 참석한 것뿐"

    류 상무는 “협상을 이렇게 해서는 의미가 없다”며 “여기 계신 의원들이 만든 근로기준법에 따라 적법한 절차를 밟아 정리해고를 단행했다"며 "노조 측이 끝까지 총고용 보장 입장에서 한 발도 물러나지 않는 이상 타협은 어렵다"며 정리해고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쌍용차 박영태 이유일 공동법정관리인이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노사가 만나 회의를 갖겠다는 자리에서 쌍용차지부가 속한 금속노조 위원장은 나왔는데 쌍용차 사장이 나오지 않았다”며 “류재완 상무가 권한을 위임받고 나왔다 하더라도 사장이 안 왔다는 것은 막가겠다는 것 아니냐”며 질타했다.

    이에 쌍용차 관계자는 “기조연설 자리에서 왜 일방적으로 비난하느냐”며 “권 의원은 쌍용차 노조를 위한 국회의원이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국회의원임을 명심하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송명호 평택시장은 “쌍용차 문제는 42만 평택시민의 생계가 걸린 문제”라며 “평택시 범죄율과 자살률이 급증하고 초등학교 학생들까지 양쪽으로 갈라졌다”며 “왜 마음대로 헬기를 띄워 최루액을 뿌리게 하고 평택땅과 도로를 짓밟느냐”며 노사 양측과 경찰을 비판했다.

    이날 대책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이들은 “끝장토론을 해서라도 타협안을 이끌어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지만 노사 간 의견차가 여전해 타협안 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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