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의원, 의원직 사퇴
By 내막
    2009년 07월 23일 02:1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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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23일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최문순 의원(사진=손기영 기자)

MBC 노조와 언론노련 위원장을 지낸 후 MBC 사장까지 역임한, 언론계를 대표하는 비례대표 의원으로 18대 국회에 입성했던 최문순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원직 사퇴서 제출 사실을 밝혔다.

최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며’라는 제목의 짧은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언론과 표현의 자유, 헌법, 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오늘 국민들께서 저에게 부여해주신 헌법기관으로서의 권능을 국민 여러분들께 반납하고자 한다. 지켜야할 것들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다른 의원들의 사퇴서 제출 문제와 관련해 자신은 언론계 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만큼 이 문제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이지만 다른 의원들은 남아서 싸워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기자회견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사퇴서는 이미 국회의장에게 제출했으며, 오늘 의원회관 짐을 뺄 것이고, 보좌진들도 지금 사직서를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KBS, MBC PD수첩, YTN 등 언론과 인터넷에서 표현의 자유에 대해 전부 손상당하고 침해되는 등 여러 문제가 계속 누적되어온 사안인데, 그 과정에서 역할을 제대로 못한 자책감 때문에 더 이상 의원직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번 사퇴서 제출 문제와 관련해 당 지도부와 의논을 한 것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당분간 당에서 만류하고 사퇴서 수리가 되지 않더라도 오늘 이후로 국회에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민주당이 언론법 관련 대응 방식에 대해서는 "아주 잘 해왔다"며, 민주당의 향후 활동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미디어법 원천무효라는 주장을 정확히 입증해서 제대로 처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최 의원은 "(국회에) 들어온지 얼마 안되기 때문에 정계은퇴라는 말도 우습다"며, "언론운동은 평생 해온 일이니까 계속 할 것"이라 밝히고 민주당과 함께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 의원은 "22일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날치기 본회의 과정에서 벌어진 ‘대리투표 채증반’의 일원으로 선임되었지만 앞으로 채증 활동은 다른 의원들이 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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