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테러 장비 '테이저건' 발포
By 나난
    2009년 07월 23일 07:0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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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공장 점거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조합원을 향해 ‘테이저건’(Taser gun)을 발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도장공장을 중심으로 대치하고 있던 경찰과 조합원이 충돌,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의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진입 사흘째인 22일 도장공장을 압박해 가던 경찰과 쌍용차지부 조합원이 충돌했다. 조합원들은 도장공장 밖 50m여 앞까지 진출한 경찰을 향해 조합원들은 화염병과 쇠파이프로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은 대테러 장비인 ‘테이저건’을 발포했다.

근육 일시 마비시키는 시위진압 장비

‘테이저건’은 순간적인 고압전류로 상대방을 무력화시키는 전자총으로, 줄로 연결된 발사체가 피부에 닿으면 5만 볼트의 전류를 발생시켜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시위진압용 장비 중 하나다.

경찰은 ‘테이저건’ 발포에 대해 “화염병에 맞아 몸에 불이 붙은 경찰관을 노조원들이 쇠파이프로 폭행해 이를 저지하기 위해 테이저건을 2발 발포했다”며 “오로지 방어적 차원에서 테이저건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 경찰이 발포한 ‘테이저건’에 쌍용차지부 조합원 한 명이 얼굴에 부상을 입었다.(사진=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경찰의 테이저건 발포에 조합원 2명이 얼굴과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특히 얼굴에 부상을 당한 조합원은 10cm 길이의 화살촉이 볼에 박혀 “수술이 필요한” 상황. 이에 보건의료단체연합 소속 의료진이 치료를 위해 공장으로 진입하려 했으나, 정문을 점거하고 있는 사측이 “119구급대원만 들여보내겠다”며 이를 저지했다.

결국 3시간여의 실랑이 끝에 보건의료단체연합 소속 의사와 119구급대가 공장 안으로 진입, 테이저건에 맞아 부상을 당한 조합원을 치료했다.

한편, 이날 경찰은 용산 철거민 참사 당시 특공대를 투입할 때 사용한 진압용 컨테이너 1개를 공장 안에 배치해, ‘제2의 용산참사’의 우려를 낳고 있다. 두께 5cm 정도의 강철판으로 만들어진 이 컨테이너는 경찰특공대 20명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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