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멘토의 '못 먹어도 Go!'
    By 내막
        2009년 07월 21일 05:3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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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1일 뉴미디어업계 대표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지금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미디어법이 개정되든 안 되든 종합편성과 보도전문채널에 대한 승인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사진=방통위)

    이에 대해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현행 방송법이 엄연히 있는데 어떻게 종편과 보도PP를 승인하겠다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며, "최시중 위원장은 자신이 법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힘을 지녔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주위에 이런 사람만 있으니…"

    노영민 대변인은 "최시중 위원장은 자신이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도 되는 줄 아는 것 같다"며, "법을 지켜야 할 공직자로서 법을 무시하겠다고 공언까지 하다니 참으로 무모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변인은 "대통령 주변에 이런 사람만 있으니 대통령이 국민 소통을 무시한 일방독주를 계속하는 것 아닌지 의문"이라며, "최시중 위원장이 아무리 언론관계법이 미디어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도 국민은 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 대변인은 "오히려 최시중 위원장이 나서면 나설수록 언론관계법이 불순한 법안임을 스스로 반증하는 것"이라며,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해야 할 책임은 내팽개치고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의 최전선에서 진두지휘하는 최시중 위원장은 정말 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 자격미달"이라고 덧붙였다.

    진보신당 "언론악법 처리가 MB 작전지휘라는 고백"

    이와 관련해 민주노동당 백성균 부대변인은 "최 위원장의 발언은 오래도록 그가 꿈꿔온 언론장악의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야욕을 품은 선언에 다름 아니"라며, "‘못 먹어도 GO’ 라고 외치는 것은 설날 화투판에서나 벌어질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안 진보신당 부대변인도 최 위원장의 발언은 "한나라당의 집요한 언론악법 강행처리 시도가 이명박 대통령의 ‘작전지휘’ 하에 이뤄지고 있음을 명백히 드러낸 자타공인 ‘대통령 멘토’의 고백"이라고 규정했다.

    이지안 부대변인은 특히 "최시중 방송‘통제’위원장의 임기 1년4개월은 이명박 대통령 ‘시중’만 든 1년4개월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부대변인은 "최시중 위원장은 그렇게 해서라도 재벌과 조중동에 방송진출을 허용하며 대통령의 뜻에 따르고 싶겠지만 대다수 국민반발을 무릅쓰고 끝내 이를 강행한다면 국민 마음에서 영원히 대통령이 떠나버릴 수도 있음을 ‘멘토’로서 직시하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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