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법 저지 ‘1백시간 비상행동’
    By mywank
        2009년 07월 21일 11:3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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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법 강행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전국언론노조가 21일 오전 6시를 기해, 세 번째 총파업에 돌입했다. 야4당, 민주노총, 500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생민주국민회의(준)도 이날부터 여의도 국회 앞에서 언론노조와 함께 ‘100시간 비상국민행동’을 벌이며, 총력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언론노조의 총파업은 6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오는 25일까지 계속되는 가운데, 파업의 수위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는 전체 조합원 2,000여명 중 1,500여명이 전면 제작거부에 동참하기로 했다.

    언론악법 저지 국회 앞 총력투쟁

    이에 따라 21일부터 방송되는 ‘뉴스데스크’는 김세용 기자, ‘뉴스투데이’는 김현경 기자, ‘뉴스와 경제’는 김수정 아나운서, ‘뉴스 24’는 이윤재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기로 했으며, 일부 뉴스는 시간이 축소돼 방송된다. MBC본부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 본사 1층 로비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투쟁의 결의를 다졌다.

       
      ▲지난 19일 ‘민주회복, 민생살리기 범국민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사진=미디어 오늘) 

    언론노조 SBS본부(본부장 심석태)는 전체 조합원 1천 100여 명 중 300~400여 명이 비상총회나 언론노조 총파업 집회 등에 참여하면서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CBS지부는 방송 필수인력을 제외한 조합원들이 집단 휴가를 내는 방식으로 제작 거부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EBS, YTN 지부도 언론노조 총파업에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총파업에 나서며 조합원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우리가 다시 일어서지 않으면 언론이라는 마지막 고지가 무너지면, ‘민주의 들판’이 저들의 발길에 짓밟히고 만다”며 “언론악법을 끝장내고 민주주의를 사수하는 마지막 싸움에 승리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지막 싸움 승리, 우리의 임무"

    언론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조합원 3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3차 총파업 출정식’을 열 예정이다. 한편 언론노조에서 탈퇴한 KBS 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도 지난 1999년 ‘통합방송법 파업’ 이후 11년 만인 오는 22일부터 제작거부 투쟁에 나서기로 해 주목되고 있다.

       
      ▲’100시간 비상국민행동’ 웹자보 

    야당 시민사회 노동계도 ‘총력 투쟁’을 선언하며, 언론노조 총파업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야4당, 민생민주국민회의(준), 미디어행동, 네티즌 단체들은 21일 오후 1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노조와 함께 ‘100시간 비상국민행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기간 중에는 ‘언론악법’의 문제를 알리는 대국민선전전을 비롯해, 민주노총 총력결의대회(22일), 민주주의를위한시민네트워크(준), 운하백지화국민행동 공동 기자회견(23일), 언론악법, 비정규악법 저지를 위한 범국민대회(24일), 전국노동자대회(25일) 등 각종 집회 및 기자회견이 집중적으로 열린다.

    매일 밤 촛불문화제

    또 매일 저녁 7시 반 국회 앞에서는 ‘언론악법 저지’ 촛불문화제가, 밤 10시부터는 ‘심야 촛불문화제’가 진행되며, 이후에는 언론노조 조합원들을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시민들의 철야농성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들은 미리 배포된 기자회견문에서 “언론악법은 언론노동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양심 있는 모든 세력들의 사활을 건 싸움일 수밖에 없다”며 “한나라당은 언론을 정권 유지와 장기집권의 수단으로 삼기위해 재벌과 조중동에게 넘기려는 기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 네티즌들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싸우는 언론노동자들과 함께 4박 5일 100시간 비상국민행동으로 농성과 투쟁의 대열에 동참할 것”이라며 “이는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우리의 책무이자, 악법과 독재에 맞서는 최소한의 몸부림”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민주노총은 언론악법 강행처리 시도 및 쌍용차 공권력 투입 사태와 관련 이날 오후 3시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 열고 ‘긴급 투쟁방침’을 발표한 뒤, ‘100시간 비상국민행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다음은 ‘100시간 비상국민행동’ 일정이다.

    * * *

    21일(화)

    -오전6시, 언론노조 파업 돌입
    -오후 1시, 언론악법, 비정규악법 저지 4박 5일 비상국민행동 선포 기자회견
    -오후 3시, 언론노조 총파업 결의대회
    -오후 7시 30분, 언론악법, 비정규악법 저지를 위한 촛불문화제
    -오후 10시, 심야 촛불문화제
    -오후 11시, 철야농성

    22일(수)

    -오전10시, 언론노조 지본부별 자체 프로그램
    -낮 12시, 시민 선전전, 도심, 지하철 선전전 등(시내 30곳 집중)
    -오후 3시, 민주노총 총력 결의대회 (언론악법/비정규/쌍용자동차)
    -오후 7시 30분, 언론악법, 비정규악법 저지를 위한 촛불문화제
    -오후10시, 심야 촛불문화제
    -오후 11시, 철야농성

    23일(목)

    -오전10시, 언론노조 지본부별 자체 프로그램
    -오전 11시, 민주주의를위한시민네트워크(준), 운하백지화국민행동 공동 기자회견
    -낮 12시, 시민 선전전, 도심, 지하철 선전전 등(시내 30곳 집중)
    -오후 4시, 언론노조 총파업 집회
    -오후 7시 30분, 언론악법, 비정규악법 저지를 위한 촛불문화제
    -오후 10시, 심야 촛불문화제
    -오후 11시, 철야농성

    24일(금)

    -오전10시, 언론노조 지본부별 자체 프로그램
    -낮 12시, 시민 선전전, 도심, 지하철 선전전 등(시내 30곳 집중)
    -오후 4시, 언론악법, 비정규악법 저지를 위한 범국민대회
    -오후 7시 30분, 언론악법, 비정규악법 저지를 위한 범국민 촛불문화제
    -오후 10시, 심야 촛불문화제
    -오후 11시, 철야농성

    25일(토)

    -오전 9시, 국회 앞 농성 계속
    -오후 4시, 전국 노동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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