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쌍용차 강제집행 무산
By 나난
    2009년 07월 20일 07: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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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쌍용차 평택공장에 대해 법원이 강제 집행을 나섰지만 공장 점거농성 중인 조합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한때 법원의 퇴거명령 집행에 평택공장에서는 물리적인 충돌까지 우려되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수원지법 평택지원 집행관과 채권단 관계자 등 5명이 20일 오전 10시경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과 북문을 통해 공장 안으로 진입했다. 이들은 퇴거명령 최고장을 노조 측에 전달하기 위해 도장공장으로 진입을 시도했고, 이에 농성 중인 조합원들이 새총 등을 쏘며 저항하자 3차례 시도 끝에 11시 35분경 집행을 포기하고 발길을 돌렸다.

법원의 강제집행에 이날 경찰은 34개 중대 3,000여 병력을 투입했으며 300여명의 병력은 도장공장으로부터 100여m 거리까지 접근했다. 이에 조합원들이 폐타이어를 태우고 새총을 쏘는 등 강하게 반발하자 법원 집행관은 “오늘이 최후통첩”이라고 말한 뒤 평택공장을 떠났다.

강제집행 포기하고 발길 돌려

조현오 경기경찰청장은 경찰력 투입 전 기자회견을 갖고 “법원의 강제집행을 돕고 노사 간 충돌로 인한 유혈 폭력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력을 공장 안으로 배치할 예정”이라며 “경찰력 투입은 경찰관직무집행법상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강희락 경찰청장도 “사측과 노조 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완충지에 경찰력을 계속 배치할 것”이라는 경찰력을 계속 배치할 뜻을 밝혔다.

한편 이날 경찰과 함께 쌍용차 사측 임직원 2,500여명도 공장 안으로 진입했다. 이들은 정상 업무 수행에 필요한 장비 점검과 보수를 위해 본관과 연구소에 출근해 일부 업무를 재개했다. 이들은 이날 밤에도 부서별로 200~300여 명이 남아 비상근무를 설 계획이다.

쌍용차 사측은 노조에 대한 강제 집행이 실패하자 도장공장에 대한 물과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쌍용차 최상진 본부장은 이날 정오 평택공장 정문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전 11시20분에 공장 전체에 대해 단수 조치를 하고 가스공급도 끊었다”고 밝혔다.

물과 가스 공급 중단

사측은 “불법적으로 점거하고 있는 사람들은 즉시 퇴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상진 본부장은 “강제집행은 오늘 이뤄졌고, 이후 공권력이 들어가 법을 집행해야 한다”며 “전체 직원의 30% 정도가 계속 공장에 남아 있을 것”라고 말했다.

그는 또 “노조는 계속해서 정부에게 책임을 묻고 공적자금을 투입해 정리해고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런 실속 없는 대화에는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60일째 공장 점거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오늘 공장 침탈로 다시 한 번 드러난 사측의 속내는 쌍용자동차 회생과 정상화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점”이라며 “도장 공장의 위험성이 이미 알려져 있음에도 공권력과 사측, 용역깡패가 침탈하려는 목적이 무엇이냐”며 비판했다.

이들은 “(공권력 투입에 따른 피해를 정부와 경찰, 사측이) 책임질 수 있다면 들어오라”고 말하며 “쌍용자동차 공장침탈이 노동자들을 궁지로 몰아넣는 것이라 착각한다면 사측과 정부가 궁지로 몰리는 결과를 뼈저리게 맛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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