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탄스럽다"
    By 나난
        2009년 07월 20일 05:1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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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 쌍용자동차에서 전해진 박 모씨의 비보에 한국노총이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국노총은 20일 성명서를 통해 “노조간부 부인 1명이 공권력을 앞세운 강압적인 사태진압에 항의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참으로 통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일방적 정리해고로 가족 모두의 생존이 위협받게 된 극한 상황에서 1,000명에 가까운 노동자가 어쩔 수 없이 감행하고 있는 점거농성을 정부와 사측이 강제해산을 위해 공권력 투입을 기도하고 있어 실로 엄청난 참사가 예상되고 있다”며 “용산참사로 유족들이 몇 달째 피눈물을 흘리는 상황에서 또 다시 대형 참사를 목도할 수 있다는 서글픈 현실 앞에 한없는 슬픔과 분노를 억누를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세계 15위의 경제대국에서 가진 자들은 연간 수십조 원에 달하는 세금감면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자살률 세계 1위라는 치욕스러운 통계가 말해주듯 서민들의 생존은 갈수록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어찌 이해해야 할지 참으로 혼란스럽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국노총은 “정부와 사측은 공권력 투입이라는 최악의 무리수를 두어 더 큰 화를 부르지 말고, 노조와의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합리적이고 평화적인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라”며 “더 이상 노동자와 서민들이 죽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적극적인 방안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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