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복을 빌기도 어려운 심정”
        2009년 07월 20일 01:4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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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가족대책위 소속으로 활동해왔던 쌍용자동차 노조 이재진 정책부장 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자, 진보신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고인을 애도하는 한편, 쌍용자동차 문제를 극한 대립으로 몰고 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지안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권이 무고한 목숨을 또 앗아갔다”며 “용산 참사 6개월째 되는 오늘, 또 하나의 안타까운 죽음을 보며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이어 “‘함께 살자’며 농성중인 남편을 정권과 사측이 탄압하자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고인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 터진다”며 “우리는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고민의 명복을 빌기에도 어려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대체 얼마나 더 죽어야 이 정부가 정신을 차릴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는 이제라도 법원 강제집행을 당장 중단하고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명박 정부가 쌍용자동차 문제를 수수방관한다면, 쌍용자동차 현장은 제2의 용산 참사가 될 수밖에 없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아울러 정권이 저지른 참혹한 사회적 타살 앞에 살아남은 자의 몫은 더 가열차게 싸우는 것밖에 없음을, 그것만이 고인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는 것임을 가슴 아프게 되새긴다”며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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