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마음에 좀 안들어도 처리한다"
        2009년 07월 19일 01:4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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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는 오래 기다릴 수 없다.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면서 20일 언론법을 직권상정해 표결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형오 의장 직권상정 검토 중"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민 여러분들께서 조금 마음에 드시지 않는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저희들의 충정을, 적어도 공당이라면 국민들께 약속한 6월 임시국회에서의 처리는 약속대로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협상시한을 마냥 미뤄둘 수 없다. 오늘까지이다. 오늘 내에 협상이 성립되지 않으면, 저희들은 내일 직권상정을 건의하겠다. 그렇게 해서 내일 표결처리를 하고, 우리가 지금 해야 하는 많은 법안들을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지금 계속 국회에서 대치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국민에게 정말 죄스러운 일이다. 국회에 대한 여러 가지 실망감을 더 증대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상황을 빨리 끝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우리는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건의했고, 국회의장께서는 직권상정 여부를 검토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협상이 되던 안 되든 내일은 미디어법을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일요일 오전 한때 의장석 점거

    한나라당은 19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을 한때 점거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에 따라 물러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사무처가 본청 출입 통제를 시작했다는 내용의 휴대폰 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보냈다.

    안상수 원내대표 주장처럼 김형오 국회의장이 언론법 직권상정을 시도한다면 국회는 물리적 충돌과 함께 파국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정치의 제1덕목인데 사사건건 국민이 반대하는 일만 강행하겠다는 이명박 정권은 정치를 포기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한나라당과 김형오 의장이 결국 짝짜꿍으로 직권상정을 강행하겠다면, 이후 벌어질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그들에게 있음을 경고한다”면서 “민주당은 죽을 힘을 다하면 못할 것이 없다는 각오로 언론악법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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