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라진 건 없다. 다시 서울광장으로”
    By mywank
        2009년 07월 16일 03:4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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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15만 촛불이 광장을 밝히고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했지만, 그동안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오히려 정부 여당은 ‘MB 악법’으로 불리는 미디어·비정규직법 개정안 강행처리를 포기하지 않는 등 ‘반민주적’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다.

    다시 광장으로

    야4당 및 민생민주국민회의(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귀 닫은’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다시 한번 광장에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모으기로 했다. 이들은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9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민주회복 민생 살리기 2차 범국민대회’의 개최를 선포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날 집회에 대해 금지통고를 내려 대규모 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야4당 및 시민사회단체들은 16일 오전 ‘민주회복 민생 살리기 2차 범국민대회’를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손기영 기자)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달 10일 광장에 모인 국민들은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국민 앞에 사과하고 국정기조를 전면 쇄신하라’고 요구했다”며 “그런데도 정부 여당은 어떠한 성찰과 사과도 없이 검찰과 검찰을 앞세운 강압적인 잘못된 국정운영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 야당, 시민사회단체, 각계각층의 시민 네티즌들은 다시 한번 뜨거운 마음으로 하나 되어, 민주회복과 민생 살리기를 간절한 목소리로 외치려 한다”며 “정부 여당은 지금이라도 당장 민심과 역사의 심판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역사의 심판 무서운지 알아야"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범구 민주당 대외협력위원장은 “정치보복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이명박 정부는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디어·비정규직법 개정안 등 악법을 강행처리하려고 한다”며 “민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어떤지 오는 19일 광장에서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은 “오는 20일 용산참사가 일어난 지 반년이 되고, 평택에서는 쌍용차 문제가 아직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가 이런 국민들의 최소한의 요구들마저 해결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불행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승흡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민주노동당은 앞서 당 대회를 통해, ‘이명박 정부 퇴진투쟁’을 결의했다”며 “그러한 열기를 모아서, 오는 19일 범국민대회에서 이명박 정권에 맞서 온 국민들과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미디어법이나 4대강 사업 등은 한번 허용하면, 되돌려놓기가 어렵다”며 “이를 국민들도 잘 알기 때문에, ‘악법’을 강행처리하려는 정부 여당에 맞서, 우리는 목숨을 걸고 강하게 싸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경찰 집회 불허, 충돌 예고

    19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민주회복, 민생살리기 2차 범국민대회’의 1부로는 ‘교사 공무원 시국선언 탄압 규탄 민주회복 시국대회’가 진행되며, 전교조는 이에 앞서 이날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민주주의 수호 교사선언(2차 시국선언)’을 발표하기로 했다.

    야4당 대표, 용산참사 유족, 쌍용차동차 노동자 등의 규탄 발언과 민주노총 언론노조 등의 투쟁계획 발표 등이 진행되는 2부 본행사에 이어, 이날 참석자들은 광화문 방향으로 거리행진을 시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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