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회찬-김형오 ‘핫라인?’ “트위터 정치”
        2009년 07월 15일 05:4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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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와 김형오 국회의장이 서로 ‘트위터’의 ‘팔로워’가 되었다. ‘트위터’는 휴대전화 메시지 서비스, 인스턴트 메신저, 이메일 등을 통해 140바이트 한도 내의 문자인 ‘트위트’를 다른 트위터 웹사이트로 보낼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로, ‘follower’로 등록하면 실시간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다자간 소통이 가능한 네트워크 공간이다.

    14일 노 대표(http://twitter.com/hcroh)는 김형오 국회의장의 취임 1주년 기념으로 김 의장의 트위터에 팔로워 등록을 했다고 진보신당은 전했다. 진보신당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이전에 이미 노 대표의 팔로워로 등록한 상황.

    노 대표는 이날 김 의장의 팔로워 등록을 하면서 “김형오 의장님. 진보신당 대표 노회찬입니다. 국회의장 취임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기념으로 의장님 트위터를 팔로워했습니다. 한나라당의 직권상정 요청에 응하지 마십시오. 민심은 두 법안 직권상정에 반대합니다. 건승하십시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일방적인 라디오 연설을 하는 이명박 대통령에 비해 트위터라는 쌍방향 소통수단을 선택한 김형오 의장의 자세가 훨씬 돋보인다”며 “트위터의 정신에 따라 김 의장께서도 곧 응답해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김 의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제가 트위터를 하는 이유는 국민과 대화하기 위함입니다. 최근 논란되는 미디어법 관련해서 사이버모욕죄(정보통신망법)와 방송법을 구분 못하는(아니 일부러 구분 않으려는)사람이 저와 토론을 제안합니다. 그래서 정치인과는 여기서 안 만나려합니다”라며 사실상 소통을 거부했다.

    한편 소셜 네트워킹의 상징인 ‘트위터’가 새로운 정치공간으로 뜨고 있다.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김연아 씨와 가수 이효리 씨 등이 가입하면서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트위터는 짧지만 핸드폰을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함으로 사용이 확산되는 추세다.

    정치인으로서는 심상정 전 진보신당 상임공동대표(http://twitter.com/sangjungsim)가 지난 3월 일찌감치 가입해 2,300여명의 팔로워를 확보해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오 전 한나라당 의원, 김형오 국회의장이 가입했고,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최문순 민주당 의원도 가입되어 있다. 여기에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도 열흘 전 가입해 트위터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때 이명박 대통령도 트위터 가입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가입은 하지 않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17일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 강연회에서 “새로운 기술과 문명이 우리가 서로 소통하고 대화하는 방식들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타임지에 소개된 트위터에 아직 가입하지는 않았지만 가입을 생각해보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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