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파 한나라당, "까불면 죽는다?"
By mywank
    2009년 07월 14일 11:28 오전

Print Friendly

지난 10일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김상곤 경기교육감의 주요 공약인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 전액을 삭감한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높은 가운데, 경기도 의회 한나라당 대표의원인 이태순 의원이 이에 아랑곳 않고 13일 "김 교육감이 딴죽을 걸면, 사퇴권고 결의안을 낼 용의가 있다"는 협박성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안에 대한 14일 예결위 심의와 22일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반대의견은 모두 딴죽이고, 한나라당 의견을 무조건 따르라’는 식의 그의 발언에 대해, 야당들은 일제히 “독재적 발상”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예산안 쥐고, 김상곤 사퇴 협박

   
  ▲ 김상곤 경기교육감 (사진=교육희망)

현재 경기도의회는 전체의원 117명 중 101명이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야당 도의원은 민주당 12명, 민주노동당 1명뿐(나머지는 무소속)이다.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지난 13일 의원총회를 열고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 전액 삭감을 당론으로 채택한 바 있다.

이태순 도의원(농림수산위, 성남6)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좌파주의적 이념에 빠진 정치인이 아닌 1,100만 도교육 행정의 수장임을 잊지 말라”며 “정쟁과 갈등을 야기시킨 김 교육감은 도민 앞에 사죄하라”라고 강변했다. 

그는 이어 "김상곤 교육감이 이후 대의기관인 도의회의 결정을 부정하고 ‘딴죽’을 건다면, 분명히 말하지만 ‘사퇴권고 결의안’을 낼 용의가 있다”며 협박했다. 

이에 대해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한나라당 일당 독주가 경기도의회에서도 나타났는데, 예산을 볼모로 주민 직선으로 선출된 교육감의 거취를 자기들 맘대로 좌지우지하려는 것은 막가파식 독재적 발상”이라며 “이런 것들은 ‘자기들의 뜻과 다르면 잘못된 것’이라는 오만함에서 비롯되었다”고 비판했다.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한나라당 경기도의원들도 MB를 닮아가는 것 같다”며 “경기도민들의 기대와 바람을 무시하고,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 전액을 삭감한 장본인들이 이런 ‘망발’을 늘어놓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내년 지방자치선언에서 분명히 도민들에게 심판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도민들이 직선으로 뽑은 교육감에 대한 사퇴권고 결의안을 내겠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발상이고, 도의원이 아니라 막가파들이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야당을 협박하더니, 이제는 도의회에서도 ‘협박 정치’를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도의원, MB 닮아가"

한편, 이태순 도의원은 14일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국회에서 결정된 내용을 대통령이라도 따라야 하는 것처럼, 도의회에서 결정된 내용은 교육감이라도 무조건 따라야 한다”며 “만약 사퇴권고 결의안을 내더라도, 사퇴를 할지 안할지 문제는 교육감 스스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