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박연대도 함께 '연대투쟁?'
    By 내막
        2009년 07월 14일 11:1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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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친박연대,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야 5당 대변인이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파행국회의 정상화를 위한 야5당 대변인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친박연대가 포함된 야 5당이 공동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친박연대 전지명 대변인이 낭독한 성명서에서 야 5당 대변인들은 "정부와 한나라당이 제시한 미디어 법안에 대해 대다수 국민과 언론 전문가들이 이를 반대하고 있는 만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며, "특히 거대신문과 재벌의 방송진출 허용은 사실상 언론장악을 위한 악법"이라고 규정했다.

       
      ▲ 야 5당 대변인들이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언론악법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경탁 기자)

    친박연대, 첫 야5당 공동행동

    대변인들은 "미디어법 개정은 사실상 국민의 기본권과 직결되어 있는 만큼 반드시 국민의 공감대를 이룬 후 여야 합의로 처리되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미디어법 개정은 언론의 생명인 공공성을 보장하기 위해 여론시장지배율, 즉 시장점유율을 기준으로 개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변인들은 또한 "한나라당은 미디어법 처리 시한을 못박지 말고 여야간 충분한 논의를 거치면서 협상이 타결되도록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며, "국회의장은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미디어법 직권상정을 결코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대변인들은 "한나라당이 미디어법 개정의 당위성으로 내세운 새로운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보고서가 조작된 통계에 근거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는 대국민 기만극으로서, 조작된 보고서가 누구의 지시에 의해 작성된 것인지 한점 의혹 없이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는 바로 미디어법 개정의 선결조건이나 다름없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제가 낭독하는 것이 한나라당에 더 충격 클 것"

    한편 이날 야5당 대변인 공동성명서 발표에 대해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과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친박연대 전지명 대변인의 제안으로 이루어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대변인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보고서가 조작된 통계에 근거한 것으로 드러난 직후부터 이 문제에 대해 논평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김종철 대변인은 성명서 낭독을 전지명 대변인이 하게 된 것에 대해 "전 대변인이 주도한 일이어서 다른 당 대변인들이 권했고, 전 대변인도 ‘제가 낭독하는 것이 한나라당에 더 충격이 클 것’이라며 승낙했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이 빠진 이유와 관련해 김유정 대변인은 "선진당에도 공동성명서 취지와 내용에 대해 전화를 드렸지만 동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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