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 사태 정부가 나서라"
    By 나난
        2009년 07월 08일 01:1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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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평택공장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으며 공권력 투입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이 8일 쌍용차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청와대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금속노조는 정 위원장을 시작으로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을 요구하며 릴레리 단식 농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금속노조가 8일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가 책임 있게 쌍용차 사태에 나서 줄 것”을 촉구하며 정갑득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단 ‘릴레이 단식 농성’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7일 쌍용차 사측이 정부에 ‘공권력 투입’을 요구한 반면 금속노조는 정부에 ‘공적자금 투입’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간 것이다.

    금속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쌍용차는 자동차 시장에서 무너지고, 협력업체 연쇄부도로 20만 명이 파산 직전의 위기에 처했다"며 “정리해고 강행만을 고집하며 쌍용차 사태를 해결할 의지도 권한도 없는 쌍용차 법정관리인이 아니라 정부가 나서서 산업적‧사회적 관점으로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할 때”라며 정부의 적극 개입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사측의 강제동원으로 수십년간 함께 일해 온 동료가 피 흘리며 싸우게 만들고, 관리자들은 집까지 방문해 파업대오 이탈을 조장하며 가족을 협박하고 있다”며 “지금 농성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다른 노동자보다 19배에 달하는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등 살인적 스트레스를 견뎌내고 있다”고 말했다.

       
      ▲ 8일 릴레이 단식 농성에 들어간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사진=손기영 기자)

    이날 청와대 앞 단식농성에 들어간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은 “쌍용자동차에서 정리해고 방침이 발표된 이후 6명의 노동자가 생명을 잃었다”며 “정부는 국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국민들을 위한 정책을 펴는 게 당연하다. 정부가 나서서 쌍용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평택시 송명호 시장은 각 언론사와 평택민생 관련 단체 및 소상공인 등 100여명이 모인 쌍용자동차 회생 간담회를 갖고 “쌍용자동차가 전체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GM대우 보다 작아서 정부와 채권단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며 정부의 개입을 촉구했다.

    송 시장은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촉구문’을 통해 “지금 쌍용자동차와 평택 경제는 마치 벼랑 끝에 두 바퀴만 걸쳐진 상태”라며 “쌍용차를 안전지대로 옮기느냐 아니면 낭떠러지로 떨어져 파산을 맞게 두고만 볼 것인지, 모두가 하나의 목소리로 외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노조에게는 파업 중단을, 회사 측에는 상생 없는 구조 조정을 중지하고 노사해결을 위해 집중 협상기간을 갖도록 촉구했다. 또한 “정부와 회사 측, 경기도와 인천시가 쌍용과 대우자동차의 새로운 탄생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노사정 집중협상 기간을 통해 무조건적 협상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 7일 경기도 평택경찰서는 공장 점거파업을 벌이고 있는 쌍용차 평택공장에 대해 퇴거불응 등의 혐의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7일 쌍용차 사측이 낸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을 최근 법원이 받아들였는데도 노조원들이 퇴거에 불응하고 있어 수원지법 평택지원이 6일 밤 평택공장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영장은 공권력 투입을 위한 기본조건”이라면서도 “쌍용차 공장의 위험물질이 그대로 있는 상황에서 당장 공권력을 투입하는 것은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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