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한 아고리언들의 '쪽집게' 예측
By mywank
    2009년 07월 07일 11:30 오전

Print Friendly

‘아고리언’들의 예측은 정확했다. 지난 6일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의 아호를 딴 ‘청계재단’을 만들어 재산 331억여 원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다음 아고라에는 이에 앞서 재단 설립과 친인척 이사진 구성 등기부 방식을 예측했던 아고리언들의 글들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역시 우리가 예상한 그대로였다”, “아고리언이 있는 한 절대 속지 않는다”, “아고라에서 먼저 나왔던 내용인데, 재단설립 발표를 들으며 놀랐다”, “이제는 척하면 삼천리”, “떡 돌리고 싶다” 등 200개에 가까운 댓글을 달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6일 ‘청계재단’을 만들어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명박 대통령 (사진=청와대) 

‘개천의 이무기’라는 닉네임을 쓰는 네티즌은 7일 새벽 다음 아고라 경제토론방에, 지난해 6월부터 발표 직전인 올해 6월 초까지 약 1년 간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 기부 약속에 대해, 아고리언 10여명이 남긴 글을 엮은 ‘아고리언들의 놀라운 선견지명’이라는 제목의 글(☞바로가기)을 올렸다.

관련 글을 살펴보면, 지난해 6월 초 아고라에 글을 쓴 ‘느림보거북이’는 “기부가 아니라 재단을 만들 것”이라며 “보통 재산이 많은 사람들은 재단을 만들어 탈세를 하는데, 또 이는 자식들한테 재산을 물려줄 때 많이 쓰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측근, 친인척 이사들은 월급은 월급대로 받고 횡령을 하고 X판 오분 전이 될 것”이러고 지적했다.

아고리언의 선견지명

지난해 12월 초 글을 쓴 ‘웹낭’은 “이 대통령의 재산환원 방법은 장학재단이든 뭐든 법인을 만들게 뻔하다”며 “그 법인에 재산을 쏟아 부은 다음, 이사회를 자기 사람들로 장악시키면 그 돈은 이 대통령이 원하는 곳(?)에 원하는 대로 쓰이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형식적으로는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게 되더라도, 재산권 행사는 자기 맘대로 하는 거니까 이는 제대로 된 기부가 아니”라며 “재산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 같은 곳에 기부하면 끝인데”라고 말했다.

   
  ▲7일 다음 아고라에는 지난해 6월부터 약 1년 간 이 대통령의 재산기부 약속에 대한 아고리언의 글을 엮은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가 되었다.

올해 5월 초 글을 쓴 ‘봄이 오는 소리’는 “(결국 대통령이) 장학재단을 설립할 것이기에, 기대를 하지 말라”며 “일례로 자신의 어머니 이름으로 하는 장학재단(육영재단)을 보더라도, 말이 기부이지 사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박근영(박서영)씨와 박지만 씨가 왜 장학재단을 둘러싸고 피터지게 싸우겠느냐”며 “이름만 기부이지 장학재단 설립은 다른 형태의 개인재산 축적 행위이고, 재단 이사만 돼도 1달에 판공비를 포함해해 1천만 원 정도의 수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말이 기부이지 사업일 뿐"

올해 6월 초 글을 쓴 ‘너만 오면 돼(닉네임)’는 “재단을 만드는 것은 이미 선진국에서 재산의 편법으로 대물림하는 방식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 재산을 기부한다면서) 재단을 만들 것”이라며 “재단을 설립하고 나면,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자손대대로 돈 걱정 할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계재단’의 이사장은 이 대통령의 대학동기인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이 맡기로 했으며, 이사진으로는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박미석 전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김도연 전 교육부장관 등 전 이명박 정부 관료들을 비롯해, 이 대통령의 첫째 사위인 이상주 변호사, 대학동기인 김승유 하나금융지주회장 등 측근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