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의장, 직권상정 결심 굳혔나?
By 내막
    2009년 07월 07일 10:2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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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국회의장이 7일 오전 국회의사당 중앙홀을 점거하고 있는 민주당 측에 농성을 즉각 중단하고 자진철수해 달라고 공식 요구했다.

김형오 의장이 민주당에 농성 중단 및 자진철수를 요구한 공식 명분은 7월 17일 제61주년 제헌절을 앞두고 다양한 행사가 국회의사당 중앙홀을 중심으로 열릴 예정이기 때문. 관련 행사의 원활한 준비와 진행을 위해 중앙홀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6월23일 한나라당의 단독국회 소집요구에 항의하고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통한 쟁점법안의 날치기 통과를 막기위해 국회 본회의장 앞 중앙홀에 대한 점거농성을 시작한 바 있다.

국회정상화에 절차·시기·방법 상관없다?

허용범 대변인은 7일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김형오 의장의 자진철수 요구 사실을 전하면서 "김 의장이 아침 회의에서 ‘절차, 시기, 방법에 상관없이 국회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발언했다"고 밝히고, "의장이 ‘모종의 결심’을 한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쟁점법안에 대한 직권상정 결심을 굳혔다는 의미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허 대변인은 "정확한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 그동안 이야기해왔던 것과는 느낌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회 문방위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전병헌 의원은 "국회의장이 언론법에 대해서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공개 약속만 한다면 문방위가 되었든 4자회담, 6자회담이든 언제 어디서든 협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병헌 의원은 "한나라당은 자신들이 제안했던 4자 회담을 민주당이 전폭 수용하자 뿌리치고 달아나는 등 시간끌기 작전을 통해 직권상정의 명분을 쌓고 있다"며, "한나라당과 국회의장이 작전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민주당 "직권상정이란 헌칼 버려라"

전 의원은 "한나라당이 그동안 국회내 협상에서 오만한 자세로 일관하면서 대화를 거부해온 것은 직권상정이라는 칼날을 숨겨놓고 있기 때문"이라며, "김 의장이 마구 휘두르던 조자룡의 헌칼(직권상정)을 버리겠다고 공개선언만 해도 국회에 평화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허용범 국회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김 의장은 "제헌절 관련 행사들로 어린이, 대학생, 외국인, 주한 외교사절 등이 줄줄이 국회의사당을 방문하게 되는데, 길거리도 아닌 본회의장 앞에서 이처럼 농성이 벌어지는 모습은 민망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에 앞서 6일 오후에도 농성중인 민주당 의원들을 방문해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하면서도 "우리 국회의 부끄러운 모습을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과 외국 귀빈들에게까지 보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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