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권위원장, 대통령 코드인사 안된다"
    By mywank
        2009년 07월 06일 01:2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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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권단체와 장애인 단체들로 구성된 가칭 ‘국가인권위 제자리 찾기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6일 오전 11시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인권위원장은 현 정권의 코드에 맞는 인물이 투입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차기 인권위원장 후보로는 이진강 전 대한변호사협회장, 제성호 중앙대 법대 교수, 신혜수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일수 고려대 법학 교수,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 고문인 김진홍 목사 등 친정부성향의 보수인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기자회견 모습 (사진=손기영 기자) 

    공동행동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가인권위원장은 인권의 감수성과 이론으로 무장하고 강력한 권력기관에 맞서 인권의 원칙을 고수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안경환 위원장이 사퇴의사를 밝힌 뒤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을 보면, 대부분 인권과 거리가 먼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공동행동은 이어 “이것은 현 정권이 국가인권위를 자신들이 정치적 도구로 바라보고 있으며, 정권의 꼭두각시로 만들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공석이 된 국가인권위원장 자리에 현 장권의 코드에 맞는 인물이 투입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공동행동은 또 “현 정권은 인권의 원칙과 기준에 맞는 사람을 국가인권위원장으로 임명해야 할 것이며 동시에 인권위원장과 위원에 대한 체계적이고 공개적인 인사검증 시스템 도입에 앞장서야 한다”며 “만일 정권의 입맛에 맞는 노골적인 인사가 진행될 경우, 인권단체들은 국내외적인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인권위 무력화 시도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0일 자진 사퇴한 안경환 국가위원장을 대신해 최경숙 인권위 상임위원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으며, 인권위는 이번 주 중 안경환 위원장의 이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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