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묵직한 고민에 유쾌하게 답하다
    By mywank
        2009년 07월 04일 11:5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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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삼천리

    우리 사회에서 차별과 갈등은 왜 일어날까? 대다수 사람들은 왜 가난과 고통으로 내몰릴까?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어떤 세상을 만들어 가면 좋을까?

    『촛불세대를 위한 반자본주의 교실』(삼천리. 9,500원)은 이러한 진지한 고민에 대해 유쾌하게 답하는 ‘반자본주의 안내서’다. 또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미 FTA, 광우병 쇠고기, 용산참사 문제의 밑바탕에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있음을 일깨워준다.

    진지한 고민에 유쾌하게 답하기

    지난 2일 한국에서 출간된 이 책은 ‘Anticapitalismo para Principiantes’라는 제목으로 지난 2003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스페인어로 출간된 이후, 스페인과 중남미는 물론 영국과 독일 일본에서도 번역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읽힌 ‘베스트셀러’다.

    특히 이 책은 자발적으로 광장에 달려가 촛불을 밝힌 한국의 독자들을 주목하고, 이들을 ‘반자본주의 교실’로 초대한다. 촛불시민들이 주도한 언소주의 광고주 불매운동, 비정규직 연대모임 ‘함께 맞는 비’ 조직 등은 한국 사회에서 반자본주의 운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받고 있다.

    『촛불세대를 위한 반자본주의 교실』은 사회운동론 등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본문 곳곳에 등장하는 역사 인물의 캐리커처나 세계의 저항운동을 묘사한 생생한 그림은 딱딱한 내용을 접하는 독자들의 부담을 덜어 준다. 또 국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저항운동의 사례와 함께,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소개하기도 한다.

    저항운동 관련 사이트 소개도

    마지막으로 이 책은 그동안 사람들이 신자유주의에 굴복만 한 것이 아니라, 이에 맞서 다양하게 저항해 왔고 조금씩 세상이 바뀌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본주의의 부당성만 지적한 다른 책들과는 사뭇 다르다. 또 지식과 실천의 결합이 사회 변혁의 가장 중요한 원리임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해주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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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에세키엘 아다모프스키 (Ezequiel Adamovsky)

    반자본주의 운동가로서 세계사회포럼의 결성에 기여했으며 아르헨티나 풀뿌리주민의회 운동과 학생운동 현장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런던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 현재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이 정이나

    스페인 살라망카대학에서 중남미 지역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같은 대학 대학원 중남미 사회인류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9년 현재 베네수엘라에 머물며 사회 변혁을 위한 ‘구조’와 ‘주체’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필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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