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책 작가까지 시국선언 나서
    By mywank
        2009년 07월 01일 05: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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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로 행복한 어린이 책을 위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습니다.” – 시국선언문 중

    어린이 책 작가 200여 명(☞명단 보기)이 2일 용산참사 해결과 민주주의 회복을 염원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참사 현장에서 사인회와 그림작가 개인전을 개최하기도 했으며, 7월에는 ‘원화 전시회’를 준비하는 등 용산참사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이들은 이날 시국선언을 통해 △국민의 뜻 거스른 국정운영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비정규직법, 미디어법 등 ‘MB 악법’을 통과시도 중단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징계 철회 및 집회결사의 자유 보장 △해고,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해결대책 마련 △4대강 죽이기 사업 중단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어린이 책 만드는 이들의 선언

    이들은 또 용산참사 해결을 위해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검찰 수사기록 3,000쪽 공개 및 진상규명 위한 특검법 수용 △고인의 명예회복과 피해 보상 위한 특별법 제정 △임시상가, 임대주택 등 용산 철거민에게 생계 및 이주 대책 제공 등도 요구사항으로 밝히기로 했다.

    어린이 책 작가들은 미리 배포된 ‘진실로 행복한 어린이 책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전문 보기)에서 “동화는 아이들에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선량한 곳, 희망찬 곳’이라고 말한다”며 “아이들은 그런 동화를 좋아하고 세상은 그런 곳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지금 대한민국에서 어린이 책을 쓰고 그리는 우리는, 더 이상 아이들에게 그런 동화를 들려줄 수 없다”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돈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생명이 사는 곳’이라고 말할 수 없는데, 그것은 거짓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착한 사람 복 받는 건 동화 속 얘기" 

    이들은 또 “성적만을 생각하며 친구를 잊고 놀이를 잊고, 무한 경쟁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세상에서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 것’은 동화 속의 이야기일 뿐”이라며 “그것이 바로 이 시대의 진실이기 때문에, 진실로 행복한 어린이 책을 위해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와 함께 “민주주의를 짓밟고 서민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자들을 매섭게 꾸짖을 것”이라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아야 할 골목이 건설재벌과 부자들의 탐욕으로 철거되는 현장을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어린이책 작가들의 시국선언은 2일 오전 11시 용산 참사현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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