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노조가 외부단체라고? 어이없다
용역깡패가 외부 세력…사측 폭력조장
By 나난
    2009년 07월 01일 11:11 오전

Print Friendly

경찰이 쌍용차지부 한상균 지부장 등 노조원 15명에 대해 검거에 나선 한편, 쌍용차 사태 전담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는 등 쌍용차 노조를 강하게 압박하고 나선 가운데, 1일 오후 평택공장에서 열기로 예정된 금속노조의 정리해고 분쇄 결의대회와 관련해 ‘외부 단체 인사’의 공장진입을 원천봉쇄하기로 결정해 충돌이 예상된다.  

산별노조가 외부단체? 어이없다

금속노조는 이날 1일 오후 3시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수도권, 충청권 지부 등 3,000여 조합원이 참여하는 정리해고 분쇄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병원 노사 협상 결렬로 이날 부분파업에 들어간 보건의료노조 1,000여명의 조합원도 합류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기지방경찰청은 금속노조 결의대회가 쌍용차 공장 안에서 개최될 경우 외부세력이 쌍용차 노조원의 공장 점거 파업에 추가로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이들의 공장 진입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 쇠파이프와 방패로 무장한 용역직원들 (사진=쌍용차지부)

경찰은 지난 달 30일 “외부단체 인사들이 개입하면 쌍용차 사태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공장 진입을 막기로 했다”며 “하지만 금속노조가 집회신고를 낸 정문 앞 결의대회는 허용하되 도로점거 등 불법으로 변질되면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강희락 경찰청장은 29일 평택경찰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쌍용차 경비대책을 보고 받고 “불법농성에 외부세력이 가세하지 않도록 차단하고 관련 집회시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관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용역깡패야말로 외부세력

경찰은 이미 지난 30일 평택공장 일대에 15개 중대 1만5,000명의 경찰을 배치한 상태다. 여기에 경기경찰청은 쌍용차 사태 전담 특별수사본부를 처리기로 했으며,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상균 지부장 등 쌍용차 조합원 15명에 대해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혐의사실이 확인된 노조원과 민주노총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금속노조는 경찰의 이 같은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금속노조는 한 개의 노조에 여러 지부가 편제된 산별노조로 쌍용차지부 역시 한 개의 소속지부”라며 “9월이면 기업지부가 지역지부로 편제되는데 법을 가장 잘 아는 검찰이 불법 운운하는 것 자체가 기만적”이라며 산별노조를 외부조직으로 규정하는 데 어이없어 하는 표정이다. 

금속노조는 “조합원에게 폭행을 가하고, 도장공장에 진입을 위해 공장시설을 파괴한 용역깡패와 이런 외부세력을 지휘한 법정관리인이야말로 불법을 저지른 이들임에도 검찰은 생사람을 잡고 있다”며 “검찰과 경찰의 비상식적 행태가 쌍용차 사태를 색깔공세로 덧칠하고, 금속노조를 무력화시켜 이번 싸움에 불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작전’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규탄했다.

쌍용차지부 역시 “사측과 충돌할 때는 수수방관하던 경찰이 이제 와 공장진입을 막겠다는 것은 명백한 공권력 개입”이라고 비판했으며, 투기자본 감시센터도 “쌍용차 법정 관리인이 오히려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현대차 조합원 2천여명, "연대파업해야"

한편 현대차지부 내 현장 활동가를 중심으로 한 조합원 2,252명은 지난 30일 쌍용차 공권력 투입 반대 성명을 내고 “이명박 정부가 쌍용자동차에 공권력을 투입할 경우, 금속노조와 현대차지부가 즉시 연대파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MB정부가 쌍용차에 투입할 것은 공권력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한 공적자금”이라며 “공권력 투입시 현대차 노조도 연대 총파업에 즉각 돌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반해 같은 날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쌍용차 공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총은 “정부가 쌍용차 공장 내에서의 불법을 방관하는 사이 쌍용차는 불법과 탈법의 온상이 되어 가고 있다”며 “경영계는 정부가 조속히 좌파 노동운동 세력이 주도하는 쌍용차 평택공장의 불법 점거 해소에 나서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