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7월 1일 전면파업 선언
    임직원-용역철수…경찰투입 준비?
    By 나난
        2009년 06월 28일 09:2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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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 임직원과 용역업체 직원이 27일 밤 모두 평택공장에서 철수했다. 현재 공장 안에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조합원 등 1,500여명이 지키고 있다.

    쌍용차 이유일 박영태 공동 법정관리인들은 27일 밤 10시 기자회견을 갖고 공장 진입 이틀만에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들은 “다시 평택공장 진입을 하지 않겠지만 파업이 지속되면 파산도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회사 "파업 지속되면 파산 불가피"

    사측은 "노조와의 충돌로 60여명이 부상당한 상황에서 더 이상 공장을 지켜내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며 “저희 직원의 추가적인 희생만은 막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렇게 눈물을 머금고 공장을 떠나고자 한다” 며 철수 이유를 밝혔다. 

    사측 임직원과 용역업체 직원 등 3,000여명은 기자회견 후 모두 공장에서 빠져나갔으며, 경찰 병력 15개 중대 1,200여명도 철수했다. 경찰은 도장 공장에 위험 물질이 많아 공권력 투입에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고, 사측도 당분간 공장 진입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는 경찰력 투입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중이며, 이들의 철수도 경찰력 투입의 전단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쌍용차지부 한상균 지부장은 “마음을 놓을 상황이 아니”라며 “공권력의 침탈에 강고한 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조는 사측의 철수 방침에 겉으로는 대화와 협력 등을 이야기하면서도 사실상 파산 신고 시나리오가 있다는 것을 사장급 임원의 개인 자료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자료는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7일 오후 3시 경 쌍용차 공장에서는 노조와 사측 임직원 및 용역업체 직원 간 또 한 차례 충돌이 발생했다. 소강상태를 보이던 쌍용차 노사는 사측이 용역업체 직원을 앞세워 조합원들이 점거하고 있는 도장공장으로의 진입을 시도하며 시작됐다.

       
      ▲ 27일 오후  쇠파이프와 방패로 중무장한 사측 용역직원들이 쇠파이프와 돌, 각목등을 던지며 쌍용자동차 노조원들이 있는 공장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쇠파이프와 사제방패로 무장한 용역업체 직원들은 소화기를 분사하는 가하면, 화염병을 던지며 도장공장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 1명이 용역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맞아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또 다른 조합원은 소화기에 입 주위를 맞아 윗입술 반이 떨어져나가고 이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생필품 차단, 도장공장 고립

    또 사측 직원들은 부상당한 조합원을 사내 구급차에 싣고 나가던 정재중 노동안전실장을 정문에서 막아서고 끌어내려 폭행하기도 했다. 물과 라면 등 생필품 반납도 차단됐으며, 조합원들은 사실상 도장공장에 고립됐다.

    또 공장 밖에서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쌍용차 사측의 폭력 침탈’ 규탄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금속노조 조합원과 시민 등 10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경찰은 “방송앰프와 집회 진행자, 시위주동자를 먼저 검거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 파업노동자 가족들이 현장 야간문화제 진압 방송을 하자 팔스크럼을 짜고 대응에 나섰다.(사진= 채근식/노동과세계)

    한편, 금속노조는 27일 오후 2시 민주노총 경기본부 평택지구협의회에서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쌍용차지부의 옥쇄파업을 지원하기 위한 전면파업 결정을 내렸다. 금속노조는 29일 4시간 부분파업과 7월 1일 10만 조합원 참가 전면파업을 진행한다.

    금속, 7월 1일 전면파업

    금속노조는 “쌍용차 법정관리인은 어제 정리해고와 다를 바 없는 안을 제시하며, 사측이 동원한 용역깡패와 구사대를 동원해 쌍용차 노동자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공장안을 침탈하고 도장 공장까지 파괴했다”며 “대량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이를 방조하고 대화조차 나서지 않고 있는 정부를 이대로 놔둘 수 없다”며 전면파업을 선언했다.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은 총파업 선언을 통해 “수도권은 모든 조합원이, 각 지역은 확대간부 이상이 평택에 집결할 것”이라며 “15만 금속노조는 어떤 어려움과 고통이 있더라도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금속노조는 전면파업 결정 기자회견문을 통해 “29일부터 쌍용차 평택공장에 전 조합원이 집결해 쌍용차노동자들을 지지 엄호하는 간고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며 “공장을 멈추고 이로 인해 쏟아지는 비난은 이명박 정부와 책임 부처, 쌍용차 사측이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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