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적자금 투입할 때, 용역깡패 투입하나”
        2009년 06월 27일 04:5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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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정리해고반대, 자동차산업의 올바른 회생을 위한 국민대책위원회(국민대책위)’는 쌍용자동차 사측에 의해 동원된 용역업체 직원들과 정부의 공권력 투입으로, 도장공장에 갇혀 옥쇄파업을 벌이고 있는 쌍용자동차 노조원들이 위기에 처한 것과 관련,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용역깡패-경찰병력 즉각철수’와 ‘공적자금 투입-노정교섭 실시’를 촉구했다.

       
      ▲ 쌍용차 국민대책위와 가족대책위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쌍용차 법정관리인과 경찰은 이성을 상실한 채 관리자와 용역깡패를 앞장세워 공장에 난입해 정리해고에 맞서 저항하는 노동자들을 도장공장 안으로 몰아넣었다”며 “법정관리인들과 경찰은 용산 사태의 재발을 원하고 있지 않다면 용역깡패와 경찰병력을 공장 밖으로 철수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용산 재발 원치 않으면 경찰 철수시켜라"

    이어 “쌍용차 노동자들의 ‘너 죽고 나 살기’의 구조조정 대신 ‘함께 살자’는 대안을 모색하자는 요구는 지극히 정당하다”며 “그러나 기어이 법정관리인들은 노동자들의 요구를 완전히 묵살하고 강압적으로 조합원들을 동원해 ‘노-사 싸움’을 ‘노-노 싸움’으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법정관리인들은 파업을 중단하면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믿는 모양이지만 공장을 돌리려면 공적자금이 필요하다”며 “진정으로 공장 정상화를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노동조합이 옳음을 인정하고 정부와 산업은행을 상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묵인과 무책임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공적자금을 투입하라는 노동자의 외침에는 아랑곳하지 않더니 법정관리인들이 용역깡패를 앞세운 공장침탈에는 즉각 경찰병력을 동원하는 기민함을 보이다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며 “이 정부는 사람을 살리는 일은 할 줄 모르고, 사람을 죽이는 일만 할 줄 안다”고 비판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앞서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쌍용자동차를 정상화 시켜야 할 사람이 이명박 정부인데, 공장 정상화는커녕 용역 깡패를 대동해 정상화 갈망하는 노동자를 짓밟았다”며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모두 묵묵부답이고, 오직 법정관리인이 내세워 살인이나 다름없는 정리해고만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어 “이명박 정부가 정말 쌍용자동차를 정상화시킬 의지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가 재정 투입해 (쌍용자동차를)국유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이후 온 나라가 전쟁터"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민정책을 말하며 떡볶이와 오뎅을 먹더니, 하루만에 공권력과 용역깡패를 앞세워 노동자들의 파업을 유린하고 있다”며 “지금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래 그야말로 온 나라가 전쟁터”라고 비판했다.

    노 대표는 또한 “언론들도 자꾸 ‘노-노갈등’이란 표현을 쓰는데, 까만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이곳 임직원이냐?”라며 언론의 보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정아 쌍용차 가족대책위 회장의 발언에 눈물을 흘리는 가족대책위 회원들(사진=정상근 기자) 

    쌍용차 가족대책위 이정아 회장의 발언은 기자회견 참석자들을 울렸다. 이 회장은 “억장이 무너진다는 말이 이럴 때 쓰는 말인 것 같다. 용역들이 가족대책위의 공장 출입을 막아 공장 밖에서 어제의 충돌을 지켜보던 엄마들은 억장이 무너졌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남편들이 공장 안에 있는데, 그나마 지키고 있던 공장의 철망이 갈고리로 뜯겨져 버렸다. 컨테이너 박스가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엄마들이 두달 동안 출근하던 천막이 갈갈이 뜯겨져 나갔다. 눈물이 나지 않는 날이 없다”며 “우리의 싸움은 정당하기에 끝까지 싸울 것이다. 꼭 승리해서 이 땅의 노동자를 위해 희망의 증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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