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모아 '촛불광고' 극장에 내보내자
    By mywank
        2009년 06월 26일 11:2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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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성 85 vs 반대 4,456. (26일 오전 10시 현재)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 홍보영상인 ‘2009 대한늬우스’가 지난 25일 오후 다음 아고라를 통해 공개되자, 해당 게시물에 달린 네티즌들의 찬반 의견은 확연히 차이가 났다. 문화체육광관부(이하 문광부)는 동영상과 함께 ‘광고는 광고일 뿐 오해하지 말자(☞바로가기)’라는 글을 올려 해명했지만, 비판적 여론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다. 

    ‘대한늬우스’ 반대 의견 절대 다수

    25일 개그맨 김대희 장동민 씨 등이 ‘대한늬우스’에 출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 ‘개그콘서트 시청 거부’ 운동을 제안했던 네티즌들은 26일에는 ‘대한늬우스 상영 극장 안가기’ 운동을 벌이자고 주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문광부 게시물에는 2,300개가 넘는 네티즌들의 항의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2009 대한늬우스’ 가족여행 편 중 (사진=문광부) 

    문광부는 게시물을 통해 “’대한늬우스’를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라며 “’대한늬우스’라는 단어는 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주기 위한 광고기법 차원에서 사용한 것이며, 쉽게 정책을 알리기 위해 ‘개콘’의 ‘대화가 필요해’ 코너를 패러디했다”고 설명했다.

    문광부는 이어 “광고 상영에 앞서 영화관 주요 수요층을 대상으로 반응조사를 한 바 있다”며 “그 결과 많은 수의 사람들이 ‘재미있다’, ‘이해하기 쉽다’고 답했으며, (대한늬우스)의 내용 표현 방식에 대해서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국민을 바보로 취급하는 기분 들어"

    ‘대한늬우스’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부분 ‘싸늘’했다. ‘쪼매니(닉네임)’은 “광고면 어떤 내용을 전달하려는지 알수 있어야 하는데, 그저 ‘썰렁 개그’ 같고, 구성도 너무 엉성하다”며 “헛웃음만 ‘피식’ 나오고 윽박지르는 남편(김대희 분)의 모습에서 정부가 국민을 바보로 취급한다는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문광부가 다음 아고라에 ‘대한늬우스’ 영상과 함께 올린 글  

    ‘푸른하늘’은 “광고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어내는 게 목적인데, ‘대한늬우스’를 보니 까 부정적인 효과만 낼 것 같다”며 “결국 국민들의 세금만 탕진하는 ‘짓’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오’은 “‘대화가 필요해’ 코너는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경상도 사람을 풍자한 블랙코메디”라며 “정부 정책을 일방적으로 알리는 광고가 될 줄이야”라며 개탄했다.

    네티즌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들도 쏟아졌다. ‘봄여름가을겨울’은 “정부가 극장에 정책홍보 광고를 냈는데, 시민들도 돈을 모아서 영화관에 촛불집회 관련 광고를 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또 “대한늬우스를 상영하는 극장에는 절대 가지 않겠다”, “대한늬우스 상영관 리스트를 올려 달라”는 등 ‘극장 불매운동’을 선언하고 나선 이들도 있었다.

    네티즌들 ‘극장 불매운동’ 선언하기도

    한편 문광부는 지난 25일 네이버에 개설된 ‘정책공감’ 블로그에도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으며, 가족여행과 목욕물 편 등 총 2편으로 구성된 ‘2009 대한늬우스’는 지난 25일부터 한 달간 전국 52개 극장, 190개 상영관을 통해 상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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