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부장, 정갑득 위원장 고소
By 나난
    2009년 06월 25일 10:01 오전

Print Friendly

지난 15일 사퇴의사를 밝힌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윤해모 지부장이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금속노조 산하 지부장이 금속노조 위원장을 고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윤해모 지부장 (사진=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윤해모 지부장은 25일 오전 9시 40분경 정갑득 위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울산 동부경찰서에 고소했다. 윤 지부장은 고소장에서 “정 위원장은 2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현대차 지부의 정상화 방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면서 정부와 회사 관계자 등의 압력에 의해 현대차 지부장이 사퇴했다고 주장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22일 기자회견의 모두발언에서 “현대차 지부장 6월 사퇴설은 올해 초 노동부 간부를 통해 들었으며, 그것이 현실화됐다. 증거는 댈 수 없지만 지부장 사퇴에 외부의 힘이 작용했다는 느낌이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위원장이 말한 ‘외부의 힘’은 정부와 회사 측의 압력으로, 윤 지부장은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며, 자신뿐만 아니라 현대차 지부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갑득 위원장은 윤 지부장의 고소에 대해 "이해가 안 된다"는 입장이다.

정 위원장은 "기자회견 당시 두 가지를 언급했다"며 "하나는 조합원들이 선거에만 집중했을 경우 임단협을 끝내지 못하기 때문에 조기선거와 임단협을 같이 가야 한다는 것과 노동부가 노동조합 관리를 너무 세밀하게 관리하는 부분과 회사가 주간연속 2교대 합의를 3차례에 걸쳐 어긴 것에 대해 언급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기자회견을 한 지 며칠이 지나서 왜 이 문제가 불거지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기자회견은 노동조합을 욕하는 자리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일부언론에서 이번 사태를 노노갈등으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 "사퇴한 집행부와 갈등할 게 뭐가 있겠느냐"며 "사퇴는 금속노조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지부 관계자는 윤 지부장의 고소가 산별노조와 지부 간의 갈등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현대차지부와 금속노조 간의 갈등이 아니”라면서도 “윤 지부장이 현재 현대차 지부장이기에 현대차지부 차원의 고소가 맞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이번 고소는 명예훼손에 대한 부분을 사과하라는 것”이라며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