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건 공권력 아니라 공적자금"
By mywank
    2009년 06월 23일 01:2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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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의 정리해고에 맞서 30여일 째 옥쇄파업을 벌이고 있는 쌍용자동차 지부와 경기지역 공동투쟁본부, 진보신당 경기도당는 23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해결의 열쇠는 이명박 대통령이 쥐고 있다”며 "노정교섭과 공적자금 투입"을 요구했다.

   
  ▲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23일 청와대를 찾아, 사태해결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손기영 기자) 

참석자들은 ‘쌍용차에 투입되어야 할 것은 공권력이 아니라, 공적자금이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에서 “회사는 문제해결을 위한 어떠한 대안도 가지고 나오지 못했다”며 “우리는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정부이며, 정확하게 얘기하면 대통령에게 있음을 분명하게 주장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4대강 살리기에 들어가는 22조 중 1조만 쌍용차에 공적자금으로 투입한다면, 20만 쌍용차 정규직, 비정규직, 부품사 국민들을 살릴 수가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이야말로 정부의 자금투입을 결정할 수 있고, 상하이자동차의 지분소각도 결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정교섭, 사태해결의 열쇠"

이들은 또 “정부는 노정교섭만이 해결의 열쇠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공권력 투입을 통한 해결이 아닌 공적자금 투입을 통한 해결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 가족대책위’ 대표인 이정아 씨는 눈물로 정부의 관심을 호소했다.

“‘서울로 가야한다’, ‘청와대를 찾아야 한다’는 마음이 제 등을 떠밀었다. 왜 가족들이 무더위 속에 서울까지 와서 피켓을 들어야 하나. 왜 정치인들이 해야 할 일을 엄마들이 나서서 해야 하나…. 하지만 앞으로는 서울에 올라와야 할일이 더 자주 생길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정부가 사태해결에 나서지 않을 것 같다.”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는 회견 참석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쌍용차공투본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홍우 진보신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5년 전 쌍용차를 매각한 장본인은 정부였다”며 “그런 정부가 지금 사태 해결에 나서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쌍용차가 정상화된다면, 다시 세계적인 자동차회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금주 쌍용차지부 대의원은 “우리는 노사간에 대화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유일한 해법은 노정교섭”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 비정규지회 유재선 조합원도 “정부는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쌍용차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건 그렇게 어렵냐”고 물었다.

청와대에 항의서한 전달 

한편, 오후 12시 5분 경 기자회견을 마친 참석자들은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을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길목을 가로막는 경찰과 20여분 간 대치하기도 했다. 서한은 김용한 쌍용차공투본 공동대표와 이정아 쌍용차 가족대책위 대표가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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