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원적 처방은 대통령 바꾸는 것"
        2009년 06월 22일 11:2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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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22일 오전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신임 검찰총장에 공안통인 천성관 서울지검장을 내정한 것에 대해 “검찰을 청와대의 친정 체제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근원적 처방을 하지 못하면 국민들의 대정부 투쟁을 통해 정세를 근원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검찰총장 인사를 가지고 여러 평들이 있는데 청와대서 가장 크게 의미 부여한 것은 파격적인 22기를 검찰총장에 기용했다는 것”이라며 “거꾸로 말하면 22기를 새 총장 후임자로 내정함으로써 후속 인사에서 권력이 개입할 폭을 최대한 벌여놨다”고 평가했다.

    이어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서거에 직접적 책임이 있음에도, 임채진 총장밖에 책임지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이 사건과 관련해 사과 한 마디 하지 않고, 서거 한 달이 되도록 어떤 문책 인사도 하지 않았다. 이것이 이 대통령의 시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근원적 처방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지 일주일이 됐다고 말해놓고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며 “근원적 처방은 정국운영 방식과 정책 내용을 근원적으로 바꾸는 것으로, 그것을 하지 못하면 남은 것은 대통령을 바꾸는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표는 “더 이상 대통령에게 근원적 처방을 요구하지 말자”며 “근원적 처방을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진보신당이 처방을 만들어나가고 투쟁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보신당은 이날 대표단회의를 통해 최근 시국선언과 비정규직 문제, 일제고사 등 정국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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