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이전 진보정당 통합 목표
        2009년 06월 17일 01:3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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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0일부터 1박2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민주노동당 정책당대회를 앞두고 당 3역인 강기갑 대표, 이정희 정책위의장, 오병윤 사무총장이 17일 오전, 국회 의정지원단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정책당대회의 취지와 쟁점을 소개했다.

    대안-수권정당 면모 갖출 것

    민노당은 이번 정책당대회는 약 2,000명이 참여하는 ‘전당적 학습과 토론의 장’으로, ‘당의 노선과 정책 결정과정에 당원과 대의원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학습하며, 당의 최고 활동방침을 주체적으로 참여해 책임있게 결정’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의 이념과 가치’, ‘2010~2012년의 한국사회와 한반도 정세 판단’, ‘당의 목표와 과제’ 등을 담는 대국민 결의문을 발표함으로써 “대안-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춰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또 ‘전국민 고용보험제’, ‘의료보험 본인부담 100만원 상한제’ 등 8대 정책브랜드를 제시하고 토론을 통해 당의 공식 정책으로 다듬을 예정이다.

       
      ▲사진=정상근 기자

    이날 회견에서 밝힌 당대회 핵심 쟁점은 ‘현 시국에 대한 상황인식과 대응 계획’과 ‘진보대연합 추진 및 2012년 진보적 정권교체 계획’으로, 이의엽 정책위부의장은 “이명박 정권의 강압통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진보정치세력이 어떻게 힘을 합칠지, 당이 2012년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확보하고, 대선에서 진보적 정권교체 이룩할지가 핵심적 논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한나라당연합, 진보선거연합 등 가능"

    이와 관련해 오병윤 사무총장은 “적극적으로 진보대연합을 이룬다는 것은 동의가 되어있는 상황”이라며 “단지 ‘연합’이 아닌 ‘조직적 통합’은 조직간에 논의가 되어야 할 문제로 당장 이루어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지방선거 전인 내년 4월 이전 통합이 좋지만 그게 불가능하다면 지방선거에서 ‘반한나라당 연합’, ‘진보선거연합’ 등 다양한 선거연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진보정치의 성장과 더불어 한나라 심판하고 2012년 이전 통합목표로 하는 것이 합당하지 않을까 의견이 있으며, 2012년 총선은 단일대오로 총선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헌 개정 사항인 ‘전략공천제’와 ‘당원총투표’안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병윤 사무총장은 전략공천제에 대해 “상향식 민주주의 기초하면서 중앙의 정치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당원들의 피선거권 침해하지 않고, 해당시기 정세에 맞게 지도부의 공천을 일부 허용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총장은 “당헌 개정안은 2/3 이상 찬성으로 통과된다”며 ‘쉽지 않은 토론’임을 가정하면서도 “‘개방형 경선’ 도입도 첫 번째 발의 때는 부결되었고, 두 번째는 만장일치 가결되었다”며 “이번 당대회에서 가결되지 않더라도 논의할 가치는 있으며, 앞으로 지도부가 의지를 가지고 개방형 경선제처럼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전략공천권’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오 총장은 또 ‘당원투표안’에 대해 “현장발의로서 당원들이 직접 당원민주주의 강화하자는 취지로 안이 제출되어 있다”며 “그러나 시행과정에서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당원들의 토론을 통해 정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갑 대표는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들의 이명박 정권에 대한 ‘요구’가 거대한 물결을 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권의 응답은 아주 차갑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민주노동당은 정당 사상 초유의 정책 당대회를 통해 정권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결연하고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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