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정책위의장 안뽑나, 못뽑나?
    2009년 06월 16일 12:1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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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체제가 출범 한 지 3개월이 지나고 있는 진보신당의 정책위 의장 자리는 여전히 공석이다. 실국장급 인선을 마무리하고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운 당직자들도 뽑은 진보신당이 정작 당의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고위 당직자인 정책위 의장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다.

진보신당의 의석이 한 석 밖에 없는 상황에서 6월 임시국회가 눈앞에 있고, 9월 정기국회 일정도 감안하면 당 정책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노 대표가 염두에 뒀던 조승수 의원은 고사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이며, 물망에 오른 다른 사람들도 본인이 고사하거나, 내부적으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신당의 주요 당직자들은 “대표가 고심 중”이란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진보신당 정책위의장은 대표 임명직이다. 노회찬 대표의 지목으로 정책위 의장이 결정되는 현실에서 현재까지 인선이 마무리 되지 않는다는 것은 ‘지나치게 조건을 가리거나’, ‘하려는 사람이 없을 경우’에 해당된다. 현재로서는 인물난 때문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사진=진보신당

이와 관련 김종철 대변인은 “내년 큰 선거를 앞두고 당의 정책을 책임질 사람을 찾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고, 박철한 정책국장은 “할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대표단 차원에서 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고, 대표의 의사가 중요한 만큼 여러 이야기를 통해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며 애매하게 답했다.

조승수 의원은 지난 27일 <레디앙>과의 인터뷰에서 “당에서는 현직 의원이 정책위 의장을 맡는 것이 적당하다고 봤지만, 내가 맡으면 또 하나의 역할에 대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기본적으로 책임지고 점검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사실 자신이 없었다”고 고사 배경을 설명했다.

문제는 진보신당이 정책위 의장을 결정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느냐 하는 점이다. 이지안 부대변인은 “(정책위의장 선임이)대표단회의 안건으로 다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성화 사무총장도 “노 대표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성화 사무총장은 정책위 의장 선임 시점에 대해 “현재 추천되거나 거론되는 사람들이 몇 명 있는 상황”이라며 “국회 회기를 앞두고 있지만 어차피 다음 전국위원회가 열리는 7월 25일 전에 정책위 의장을 선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수 의원은 <레디앙>과의 인터뷰에서 정책위의장 적임자에 대해 “개인적으로 정책위 의장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새로운 사람을 발굴해야 하는 것 아닌가 라고 본다”며 “사람을 키우는데 아끼지 말아야한다. 조금 시간을 갖더라도 그런 사람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조 의원 외 당 안팎에서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정책위 의장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노중기 <미래상상 연구소> 소장, 정태인 성공회대 교수, 손낙구 『부동산 계급사회』저자, 임영일 한국노동운동연구소 소장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본인이 고사 의사를 밝혔거나, 내부 이견이 있어 선임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민주노동당 시절 정책위에서 핵심적으로 활동했던 모 인사에게 정책위 의장을 맡기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그는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사가 정책위 의장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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