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 카드 꺼냈다"
    2009년 06월 15일 09:2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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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대북 제재결의안 1874호를 수시간 만에 ‘우라늄농축’ 카드로 맞받아 쳤다(조선일보). 한국과 미국의 정보당국이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비해 북한 내 주요 지하시설 11곳을 포착, 집중 감시에 착수했다(중앙일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 채택 직후인 13일 북한이 외무성 성명에서 내놓은 위협 조처들은 이미 예고했던 범위 안에 있다(한겨레).

다음은 15일자 전국단위 종합일간지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미와 적대관계 설정 핵보유 정당성 강조>
국민일보 <북 ‘우라늄 농축’ 선언…기술 수준 어디까지>
동아일보 <북 ‘우라늄 농축’ 7년만에 커밍아웃>
서울신문 <미 "유엔 대북제재 강력 추진">
세계일보 <북 "우라늄 농축 작업 착수" 한미 "불용…">
조선일보 <‘자전거 천국’ 광양제철소>
중앙일보 <3차 핵실험 후보 11곳 포착>
한겨레 <쌍용차 ‘노-노 충돌’ 부추긴다>
한국일보 <북, 핵확산 레드라인 넘었다>

"북, 핵 카드 꺼냈다"

   
  ▲ 한겨레 6월15일자 5면.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13일 대외발표 형식 중 가장 격(格)이 높은 ‘외무성 성명’을 통해 "안보리 결의 1874호를 단호히 규탄 배격한다"며 △우라늄 농축작업 착수 △새로 추출되는 플루토늄 전량 무기화 △(선박검색 등) 봉쇄 시도시 군사적 대응 등 3가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 "오늘의 이 대결은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과 존엄에 관한 문제이고 조미(朝美·북한과 미국)대결"이라며 "핵포기란 절대로, 철두철미 있을 수 없는 일로 되었고 우리의 핵무기 보유를 누가 인정하는가 마는가 하는 것은 우리에게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이날 성명이 "위임에 따른 것"이라고 못박아 북한 최고 지도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임을 분명히 했다.

   
  ▲ 조선일보 6월15일자 3면.  
 

조선일보는 "북한은 6자회담 협상과정에서 미국이 제기해온 우라늄 농축 의혹을 ‘헛소리’라며 절대 부인해왔지만, 이번에는 우라늄농축 ‘기술개발’ 수준도 아닌 당장 가동이 가능한 ‘시험단계’라고 명시하며 국제사회에 공개적으로 ‘우라늄-플루토늄’ 두 갈래의 핵무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천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앙일보는 14일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에 대한 반발로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전격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에 따라 대북 감시망을 가동했다"는 정부의 한 정보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중앙일보는 "한·미 정보 당국이 주목하고 있는 지하시설의 구체적인 위치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특히 북한이 1, 2차 핵실험을 했던 함북 풍계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3차 지하 핵실험을 벌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추가 핵실험 예상지는 자강도 하갑·공인리·화평을 비롯해 ▶평남 용덕동 ▶평북 서위리·금창리 ▶양강도 사동·포태산 등 주로 북부지역에 산재해 있다. 이와 함께 함북의 백사봉·풍계리, 함남의 재지원 등이 3차 핵실험 후보지로 포착됐다. 이 11곳은 대부분 암반 지역이다. 한·미 당국은 특히 평북 금창리를 핵실험 가능시설로 꼽아 주목된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언소주’를 보는 엇갈린 시각들

조선·동아·중앙일보 광고주 기업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는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언소주)’에 대해 조선일보는 15일자 8면 기사 <"언소주 활동은 좌파 정치운동">에서 "언소주의 기업 공격은 순수한 소비자 운동이 아니라 좌파정치운동의 또 다른 모습"이라는 자유기업원의 주장을 전했다.

   
  ▲ 조선일보 6월15일자 8면.  
 

조선일보에 따르면, 자유기업원은 지난 14일 "언소주 주요 간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들은 소비자운동과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라며 "언소주의 김성균 현 대표는 사회당 당원이며, 국가보안법 위반 경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기업원은 또 언소주 1기의 성유보 고문이 민언련 이사장을 지냈고, 1기의 신태섭 자문위원이 민언련 공동대표를 역임한 것 등도 사례로 제시했다.

자유기업원은 또 실제 언소주 카페에 올라 있는 자료를 분석한 결과, "조선일보와 한겨레에 가장 많은 광고를 한 상위 10개 기업을 보면 A백화점과 B식품 등 3개 기업이 공통으로 포함된다"며 "결국 조선일보에 광고를 많이 하는 기업이 한겨레에도 광고를 많이 하는 기업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호 자유기업원장은 "언소주는 ‘한쪽의 견해는 선(善)이고, 한쪽은 악(惡)’이라는 극단적 사고방식을 보여 비판이나 합리적 토론이 불가능하다"며 "그러다 보니 자신들이 주장하는 바를 관철시키기 위해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일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관련기사 <시민단체, 언소주 ‘자살특공대식 불매운동’ 고발한다>에서 "공정언론시민연대와 바른사회시민회의,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시변) 등 시민단체들이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 등 일부 좌파 성향 단체들의 광고주 협박 행위를 검찰에 고발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들 단체는 오는 17일 광고주 협박 사건에 대한 토론회를 연 뒤 언소주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업무방해, 강요, 공갈 혐의 등으로 고발할 계획이다.

동아일보도 자유기업원이 ‘언소주’를 비판한 기사를 실었다. 동아일보는 6면 기사 <가면 쓴 언소주>에서 "실제 활동 내용을 보면 소비자를 위한 활동이라기보다는 탄생 시점부터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 메이저 신문에 대한 공격에 몰두했다"고 보도했다. 바로 아래 관련기사 <언소주 누가 이끄나>에서는 1기 대표 한서정씨와 2기 대표 김성균씨의 경찰 조사 및 집행유예 전력을 끄집어내기도 했다.

   
  ▲ 동아일보 6월15일자 6면.  
 

‘언소주’와 관련한 칼럼과 사설도 잇달아 실렸다. 동아일보 황호택 논설위원은 칼럼 <‘겨레향’의 광고영업사원 ‘언소주’>에서 "다음 카페의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 블로그에서는 한겨레와 경향을 합쳐 ‘겨레향’이라고 부른다"며 "한겨레신문은 언소주가 광동제약에서 빼앗아온 광고를 게재하기가 떳떳하지만은 않았던 모양이다. 이 신문 간부 A 씨는 필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 사람들이 우리를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광동제약 광고 하나 받는다고 우리 형편이 나아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 동아일보 6월15일자 30면.  
 

황 위원은 이어 "이 신문은 6월 11일자 사설에서 ‘불매운동 대상 기업이 소비자 의견에 귀를 기울여 편중 광고를 시정하고 공정하게 집행할지 여부는 기업 자율에 맡기는 게 타당하다’라고 썼다"며 "언소주가 겨레향에 붙인 ‘정론(正論)매체’라는 말 속에는 견해차를 인정하지 않는 독선이 잔뜩 배어 있다. 겨레향 스스로 그 말을 부끄럼 없이 쓰려거든 기업을 협박해 광고를 뜯어가는 ‘영업사원 언소주’부터 잘라내기 바란다"고 밝혔다.

황 위원이 거론한 한겨레 11일자 사설은 <조중동, 불매운동 매도에 앞서 왜곡보도 자성을>으로, 이날 한겨레는 "조중동의 보도 행태를 비판하고 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언론소비자운동을 벌이는 건 시민의 정당한 권리다.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은 조중동의 왜곡보도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중앙일보 김진 논설위원은 칼럼 <최수부는 왜 국민을 못 믿나>에서 "광동제약의 굴욕은 국가의 정신사(史)에서 충격적인 사건이다. 46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수한 기업이 국민이 보는 앞에서 이상한 단체의 협박에 무릎을 꿇은 것"이라며 "이번 일은 자본주의나 시장경제 이전에 공동체의 정신에 관한 문제다. 국민의 자존심에 관한 문제다. (광동제약) 최수부 회장은 그런 점에서 국민에게 커다란 빚을 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중앙일보 6월15일자 42면.  
 

한편 동아일보는 사설 <해외에 삼성 악선전해 경제 망치려는 협박꾼들>에서 "신문 광고주에 대한 협박을 일삼는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언소주)’이 천방지축으로 날뛰고 있다"며 "일자리 제공과 납세의 최대 원천인 대표 기업을 해코지하는 언소주 활동가들은 국민을 위해 변변한 일자리를 만들어본 적이 없고, 세금도 쥐꼬리만큼 내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동아일보는 ‘언소주’ 활동에 대해 "경제고 일자리고 민생이고 안중에 없는 망나니짓"이라며 "소비자 운동 운운은 그들의 극좌파 이념을 실천하기 위한 구실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도 사설 <"해외에 삼성 제품 비방하자"는 광고 협박꾼들>에서 "광고 테러에 나선 이들이 이번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의 대표적 기업이 해외에 쌓아놓은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려 망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쯤이면 도저히 제정신이라고 할 수가 없다"고 평가했다. 조선일보는 이어 "이들은 검찰이 다시 수사에 나서자 수사팀에게도 욕설과 협박 전화를 걸고 있다고 한다. 법의 단호한 단죄로 다스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조선일보 6월15일자 사설.  
 

세계일보도 사설 <‘언소주’는 매국노라고 손가락질 받고 싶은가>에서 "언소주가 추구하는 목표와 지켜야 할 명분이 지고지순한들 외국의 경쟁기업을 치켜세우고 국내 기업은 도산케 하려는 움직임은 결코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매국노로 지탄받을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지난 13일자에서도 각각 <광고주 협박은 범죄다>와 <광고주 협박꾼들과 한겨레·경향신문의 관계>라는 사설을 실은 바 있다. 국민일보도 같은 날 지면에 <‘언소주’ 행패에 엄정하게 대처해야>라는 사설을 실었다.

   
  ▲ 세계일보 6월15일자 사설.  
 

이에 반해 한겨레는 28면 외부 칼럼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 어떻게 볼까>에서 "선진국에서 불매운동은 합법이다. 자유시장경제에서 매매가 자유이듯, 매매를 거부하는 것도 자유"라며 "유사한 지난번 사건에 대해서 한국 법정도 불매운동은 위법이 아님을 이미 밝힌 바 있다"고 못박았다. 한겨레는 이 칼럼에서 "검찰은 지난번 미네르바를 구속해서 이미 세계의 조롱거리가 되었고, 최근에는 전임 대통령을 무리하게 수사해서 검찰총장이 사표를 내더니, 이번에는 불매운동을 수사해서 또 망신을 자초하려는가"라며 법적으로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을 경계하기도 했다.

"정보과 형사인데 ‘자본론’ 몇 권 팔렸죠"

대형 시중서점과 인터넷 서점 등에 경찰을 사칭하거나 신원을 밝히지 않은 사람들이 전화를 걸어 자본론과 관련된 서적을 좌파서적으로 규정한 뒤 판매량을 묻는 사례가 발생해 해당 서점이 진상조사에 나섰다고 서울신문이 보도했다.

서울신문 9면 기사 <"정보과 형사인데 ‘자본론’ 몇 권 팔렸죠">에 따르면, 14일 인터넷 서점인 알라딘의 관계자는 "지난 11일과 12일 각각 경기와 서울의 모 경찰서 정보과 형사라고 밝힌 사람들이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비봉출판사에서 나온 ‘자본론’과 시대예찬출판사의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김수행, 자본론으로 한국 경제를 말하다’ 등 세 권을 좌파도서라고 언급하며 판매량 추이를 물었다."고 밝혔다. 알라딘측은 "고객센터에서 소관사항이 아니라며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하자 ‘신분증을 복사해 보내주겠다. 경찰서로 공문이 내려와서 알아보려고 한다.’며 거듭 문의했다."고 전했다.

   
  ▲ 서울신문 6월15일자 9면.  
 

교보문고측도 "지난 11일 고객센터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사람이 전화를 걸어와 자본론 관련도서의 판매량 추이를 문의했다."면서 "지난해 국방부 불온서적 규정 사건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며 의아해했다. 경찰청 보안국 관계자는 "특정 도서를 좌파서적으로 규정하거나 공문을 내려보내 판매량을 알아보라고 지시한 사실이 절대 없다."면서 "진상조사에 나서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미 TV, 아날로그 끄고 디지털만 켠다

12일(현지시각) 0시, 미국 1700여개 방송사의 아날로그 방송 신호가 일제히 중단됐다. 전자신문은 15일자 3면 머리기사 <미 TV, 아날로그 끄고 디지털만 켠다>에서 미국의 TV 디지털 전환 소식을 전했다.

   
  ▲ 전자신문 6월15일자 3면.  
 

전자신문은 "일단 디지털TV 전환은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평"이라며 "(그러나) 미국은 5년이 넘는 준비 기간 동안 전환 시점을 연기하는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이를 실행에 옮겼지만 예상대로 이를 둘러싼 잡음도 적지 않았다. 오는 2012년 지상파 DTV 전환을 앞둔 우리나라에 던지는 시사점은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전자신문은 "닐슨에 따르면 12일 현재 미국내 280만 가구가 여전히 DTV 전환에 무방비 상태다. TV 시청자의 2.5%에 해당하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치"라며 "무려 900만 가구가 위성이나 케이블TV에 가입했어도 유료TV와 연결되지 않은 부엌·침실에 비치된 TV로는 DTV를 볼 수 없는 불편을 감내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전자신문은 "FCC는 전환 직전 DTV 전환에 취약한 지역이 49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뉴욕·로스앤젤레스·시카고·필라델피아·보스턴 등 주요 대도시가 포함됐다. 이들 도시의 저소득층이나 서부 농촌 지역의 시청자들은 DTV 전환으로 인한 피해자가 된 셈"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은 "5년 넘게 준비를 했어도 매끄럽지 못한 미국의 지상파 DTV 전환 과정은 우리 정부에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며 "지난 11일 (우리) 정부가 내놓은 디지털 전환을 위한 4단계 추진 전략을 놓고도 아직까지 최종 종료 시점이나 방법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 지상파 방송사는 투자 부담이 크다며 전환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정부, BBC 예산 삭감 논란

영국 정부가 공영방송인 BBC에 대해 주요 재원인 TV수신료 전용을 통한 예산 삭감을 추진, 논란이 일고 있다고 서울신문이 텔레그래프를 인용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18면 기사 <영 BBC 예산삭감 논란>에서 "로드 카터 기술장관은 ‘디지털 영국’ 보고서를 통해 현재 36억파운드(약 7조 4000억원)에 달하는 BBC의 예산을 대폭 깎을 것을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신료 중 1억파운드를 ITV에 지역 뉴스 제작용으로, 3000만파운드는 TV와 인터넷용 다큐멘터리 제작에 지원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서다.

   
  ▲ 서울신문 6월15일자 18면.  
 

서울신문은 "영국 방송계 재편성, 브로드밴드 서비스와 인터넷 저작권 문제의 미래 등을 담고 있는 이 보고서는 16일 내각에 보고된 이후 주중에 공개될 예정"이라며 "BBC는 예산 삭감으로 인한 재정난뿐만 아니라 방송의 독립성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비평가들은 "BBC 종말의 시작"이라고 믿는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으나, 정부측은 예산 삭감을 통해 남은 수신료는 디지털 TV 전환 사업 등에 쓰여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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