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물-쌍용차 중심 7월 총파업 이끌 것”
        2009년 06월 13일 06:3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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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고는 살인이다’라는 문구가 적인 손수건을 펼쳐든 쌍용자동차 노조원, 그리고 그 가족들 뒤로 3천여 명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받쳐 앉았다. 이들은 함께 구호를 외치고 투쟁가를 부르며, 화물연대와 쌍용자동차 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노동자-가족들 함께 집회

    13일 오후 4시부터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박종태 열사투쟁 승리, 쌍용자동차 구조조정 분쇄, MB악법 저지, 민주쟁취, 독재심판, 민주노총 결의대회(결의대회)’에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노동계 최대 현안인 화물연대 파업과 쌍용자동차 옥쇄파업을 중심으로 총파업 등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나갈 것을 경고했다.

       
      ▲쌍용자동차 노조원들이 임을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이 자리에서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우리는 우선 고 박종태 열사의 유지를 받아 화물연대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하고 운송료 표준요율제를 적용시켜야 하며, 쌍용자동차는 단 한 명의 노동자도 해고하지 않고, 국가의 개입에 의해 회생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가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는 비정규악법과 언론악법을 노동자의 힘으로 막아내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사과하고 MB악법을 철회하느냐에 따라 향후 민주노총의 투쟁이 달라질 것”이라며 대정부 투쟁도 경고했다.

    "이명박 정부에 밀리면 대대적 노동탄압 지속"

    임 위원장은 “앞으로 25~26일에는 1박2일로 최저임금 투쟁을 할 예정이며, 27일에는 다시 대규모로 총파업을 결의대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 국민이 동의하는 이명박 정부 불신임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를 굴복시키지 못하면 대대적인 노동탄압이 있을 것이기에 주저하거나 눈치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운수노조 김종인 위원장은 파업보고 및 투쟁결의 발언을 통해 “화물연대 파업이 4일차를 맞았지만 아직 그 효과는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는 우리가 사측의 억지에도 인내하며 쓸 수 있는 무력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그러나 더 이상 인내할 수만은 없다”며 “다음주 부터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현장을 목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 자리에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그 준비를 위한 것”이라며 “이제 모이기만, 외치기만 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총궐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과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이 사회자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촛불노동자’들이 ‘MB독재’얼음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쌍용자동차 대표로 연단에 오른 가족대책위 소속 권지영 씨는 “정리해고의 이름으로 노동자들이 내몰렸고 이런 상황에서 두 명의 노동자가 죽는 일이 발생했다”며 “얼마나 더 많은 노동자들이 죽어야 하나? 평범하게 산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이라는 것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호시탐탐 공권력을 투입하려 하는 정부를 보면 더욱 결의가 오른다”며 “80만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우리와 함께 싸워준다면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권 씨는 발언 중간중간 목이 매여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에는 민주노동당 홍희덕, 권영길 의원과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 정종권 부대표가 참석했다. 5시 40분 경 결의대회를 마친 노조원들은 자진 해산해 19시 대한문 앞에서 열린 ‘민주쟁취! 폭력경찰 규탄! 촛불문화제’에 참석키 위해 개별 이동했다. 이들은 촛불문화제 참석 이후 21시부터 열리는 6.15 자주통일 문화제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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