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의 방패 시민의 목 겨눴다"
By 내막
    2009년 06월 12일 02:2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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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10일 밤 시민의 목을 겨냥해 방패를 찍어대는 경찰의 모습. (동영상 캡쳐)

지난 6월 10일 밤, 6·10 범국민 대회가 끝나고 해산하는 군중들을 상대로 시청 주변에서 벌어진 경찰의 폭력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확산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않고 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하면 방패로 찍어도 되는 적이란 말이냐"며, "국민과의 소통을 방패 찍기로 대신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과 경찰 공권력을 보며 참담함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밝혔다.

우위영 대변인은 관련 동영상을 캡쳐해 확대한 사진을 붙인 보드판을 들고 나와 "6.10 국민대회에 참가한 시민들 중 수십 명이 보는 바와 같이 경찰에 의해 방패로 목이 찍히고, 뒷머리가 찍히고, 목이 찍히고, 가슴이 찍혔다. 방패에 찍히면서 몇 미터나 날아가 길바닥에 짐승처럼 내동댕이쳐졌다"고 설명했다.

   
▲ 6월10일 도망가는 시민을 방패로 가격해 날려보내는 경찰의 모습. 가격당한 시민이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노란 풍선밖에 없었다.

우 대변인은 "민주주의 회복과 이명박 대통령의 강압통치 중단을 요구하며 평화롭게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을 상대로 방패찍기를 하고 강력범죄용 쇠몽둥이로 두들겨 패고 심지어 취재진마저 방패로 휘두른 경찰은 더 이상 국민의 경찰임을 포기했다"고 강조했다.

우 대변인은 "이번 6.10 사태는 단지 경찰의 과잉진압문제가 아니다. 경찰이 방패찍기를 한 것은 훈련이 아니었다"며, "경찰의 방패찍기는 과잉진압을 뛰어 넘어 국민을 적으로 규정한 실전이었다. 머리가 깨졌고 죽을 뻔했다. 그날 6.10 범국민대회에 참가했던 우리 모두가 방패찍기의 대상이었다. 생각만 해도 섬뜩하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두말 할 필요 없다.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국민에 대한 경찰의 살인적인 폭력사태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사죄와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강희락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 책임자 전원의 파면조치를 요구했다.

우 대변인은 "모든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기인한다"며, "대통령이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외면할 뿐 아니라 일방독주와 강압통치를 계속하는 것은 결국 국민을 대통령의 적으로 규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우 대변인은 또한 "독재정권만이 국민을 적으로 규정하고 실전대상으로 삼으며 폭력적으로 탄압해 왔다"며, "경찰이 눈에 뵈는 것이 없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경찰은 이명박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한지 오래이며 더 이상 국민의 경찰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우 대변인은 "만약 이명박 대통령이 총체적인 국가위기와 6.10사태에 대한 국민적 충격과 분노를 또 다시 외면하고 요구를 짓밟는다면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국민 앞에 항복할 때까지 범국민적 투쟁을 계속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이 6월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10일 밤에 있었던 장면을 찍은 동영상 캡쳐 사진을 보이고 있다. (사진=김경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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