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만 촛불…"민주 짓밟는 패륜정권"
    MB정권, 민주주의가 만들어낸 괴물
    By mywank
        2009년 06월 10일 10: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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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주의 회복을 염원하는 15만 개의 촛불(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5만명)이 서울광장을 밝혔다. 10일 저녁 7시 반부터 열린 ‘6월 항쟁 계승 민주회복 범국민대회’에서 야당, 시민사회단체, 촛불시민들은 이명박 정권의 반민주적 행태와 정책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15만 촛불이 서울광장에서 타올랐다.(사진=손기영 기자) 

    국정쇄신, 대통령 사과, 강압통치 중단, 부자감세 중단, 남북대결 중단…. 참가자들은 이명박 정부를 향한 요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소리 높여 민주주의를 부르짖었다. 광장에는 오랜만에 ‘대한민국 헌법 1조’ 노래도 울려퍼졌다.

    이날 범국민대회는 지난 1987년 6월 민주화항쟁의 불씨를 지핀 고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씨와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씨의 발언과 함께 시작됐다.

    배은심 씨는 "과거 독재정권들은 국민들의 눈귀 귀를 막았는데, 이명박 정부도 미디어법을 만들어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으려고 한다"고 비판하고 "야당 의원들과 국민들의 힘을 믿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민주개혁 진영 하나 되자"

    박정기 씨는 “지금 광장에 모인 많은 시민들이 ‘독재정권 타도’를 외치고 있는데, 당시에도 이런 구호를 외쳤다. 22년 전의 모습과 오늘의 모습이 너무 똑같다. 이 여세를 몰아서 이명박 정부에 압박을 가했으면 좋겠다. 6월 항쟁의 정신을 되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야4당 대표들의 시국연설이 이어졌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지금 야당 시민사회 등 민주 개혁진영이 모두 하나가 되었다”며 “이렇게 우리가 하나가 되면, 아무리 이명박 정권이라도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수 없고, 2012년 민주개혁 정권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이명박은 퇴진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사진=손기영 기자

    야 4당 대표 발언 경쟁, 반응 달라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헌법 1조에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되어 있는데, 이명박 정권은 국민을 공권력으로 다스리려고 한다”며 “오늘 이 자리는 6월 항쟁을 기념하는 자리가 아니라, 그날을 재현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지난 6월 항쟁의 정신을 21세기 방식으로 계승해야 한다”며 “지난 22년간 정치적 민주주의는 진전되었지만, 경제적 민주주의는 후퇴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2의 이명박 정부가 탄생되지 않기 위해서는 앞으로 정치, 경제적 민주주의가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표는 정부가 정부가 "정치집회라고 해서 안 된다, 오늘 집회도 불법집회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헌법전문에 나와 있는 3.1운동, 4.19혁명이 다시 벌어져도 서울광장만큼은 못 내놓겠다, 이것이냐"며 이명박 정권의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이어 "전직대통령이 정치 보복으로 죽었는데 정치집회를 하는 게 당연하지, 그러면 체육대회를 해야 하나"라며 현정권에게 통렬한 비판을 날렸다.

    노 대표는 또 6월 항쟁의 산물인 직선제를 통해 당선된 이 대통령에게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아버지는 바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이고, 어머니는 국민"이라며 "그런데 대통령은 아버지에게 칼부림을 하고, 어머니에게 발길질을 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런 패륜정권을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야4당 대표 연설에 대한 참석자들의 반응이 차이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의 박수를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강기갑, 노회찬 대표로 이들의 연설 전후에는 "강기갑", "노회찬"을 연호하기도 했다.

    6.10 준비위 "MB 사과 강압통치 중단"

    ‘6.10 범국민대회 준비위원회’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 사과 및 강압통치 중단 △국정기조의 전면 전환 및 4대강 개발사업, MB악법 추진 중단△ 서민 살리기 정책 최우선 시행 △남북 간의 무력충돌 반대 표명 및 평화적 남북 관계회복 등 대정부 4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준비위는 ‘국민은 민주회복과 전면적 국정기조 전환을 염원한다’는 제목의 결의문을 밝혔다. 결의문은 김경자 민주노총 부위원장, 한도숙 전농 의장, 이원기 한대련 의장, 정문자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 김한성 교수노조 위원장, 이근행 언론노조 MBC 본부장이 함께 낭독했다.

       
      ▲사진=손기영 기자 

    이들은 결의문(☞전문 보기)에서 “6월 민주항쟁 22주년을 맞는 오늘 시민사회, 정당, 종교계, 학계, 네티즌 등 다양한 입장을 가진 모든 세력이 비통함과 희망을 함께 품고 한자리에 모였다”며 “이명박 정권은 정치적 반대세력과 비판세력을 짓누르기 위해 검찰과 경찰, 국세청, 정보기관, 그리고 보수언론까지 서슴없이 사유화하고 동원했다”고 밝혔다.

    "지속적 국민행동 나설 것"

    이들은 이어 “이런 상황에서도 이명박 정부는 국민에게 사과하기는커녕 민주주의를 질식시키고, 소통 없는 일방적 국정운영 기조를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며 “지금 국민들은 대통령에게 시간을 주고 있는 것이고, 이 대통령은 이제 국민의 신뢰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조치 없이 무시와 탄압으로 상황을 모면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운영 기조의 전면적 전환’을 바라는 국민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며 “만약 이 대통령이 국민적 요구를 무시하고 일방통행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모아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국민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6.10 대회에는 사측의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을 벌이는 쌍용자동차 노조 조합원 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1부 범국민대회에 이어, 저녁 8시 반부터는 추모공연과 추모 발언 등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및 민주회복 문화제’가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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