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7월 1~10일 사이 총파업”
    By mywank
        2009년 06월 09일 03:2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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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이 9일 ‘6~7월 총력투쟁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6.10 대회 및 지역 촛불대회를 시작으로, 13일 ‘박종태 열사 투쟁 승리 쌍용차 구조조정 분쇄 결의대회’, 25~26일 ‘최저임금, 국민 임금인상 투쟁’, 27일 ‘민주노총 전국 동시다발 총력투쟁 결의대회’ 등을 거쳐, 7월초 조직을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11일 화물연대 파업, 19~20일 금속노조 파업, 26일 사무금융연맹 간부파업, 27일 공무원노조 간부 결의대회 및 공공노조 총회투쟁 등 6월말까지 각 산별연맹들의 투쟁도 이어질 예정이며, 민주노총은 이 시기를 ‘집중투쟁기간’으로 정한 뒤, 각 지역본부별로 실천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임시국회 일정 맞춰 투쟁 돌입

    이날 오전 11시 민주노총 1층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성규 위원장은 총파업 돌입시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총파업 일정이 7월초로 옮겨진 것은 국회의 일정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며 “6월 임시국회가 빨라야 6월 중순에 개최돼 7월 10일 정도에 끝날 걸로 보이기 때문에, 7월 1일부터 10일 사이에는 총파업 있지 않겠나”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9일 노동자 시국선언 및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손기영 기자) 

    민주노총은 기자회견문(☞전문 보기)을 통해 “오늘 총력투쟁 선포로 시작되는 민주노총의 대장정은 한 두 번의 집회나 일회성 파업이 아닌, 보다 완강하게 끈질긴 싸움이 될 것”이라며 “민주노총은 지난 5월 19일 정부의 잘못된 노동 경제정책 전환을 위한 대정부 교섭을 제안했지만, 정부는 대화조차 거부한 채 오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민주노총은 교섭기한으로 정한 오늘(9일)까지 정부가 성실한 답변을 하지 않는다면 전면적인 투쟁태세에 돌입하겠다”며 “대규모 가두집회와 파업이 포함될 7월초 민주노총의 총력투쟁이 어느 수위까지 이를 것인지는 전적으로 이명박 정부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도환 공공운수연맹 위원장은 “6월 들어 정부는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더욱 압살하면서 상황이 안 좋아지고 있다”며 “화물노동자들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맞서 11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는데, 정부 태도가 그 때까지 바뀌지 않으면 연맹은 현장에 있는 노동자들과 함께 파업을 조직하겠다”고 말했다.

    손영태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은 인수위 시절부터 민영화를 ‘선진화’로 말 바꾸기를 하더니 이제 대운하도 ‘4대강 사업’으로 이름을 바꿔서 추진하는 등 노동자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를 기만하고 있다”며 “6.10 대회를 발판 삼아 이제 노동자들이 국민들 앞으로 나설 때가 왔다”고 밝혔다.

    노동자 시국선언서 대통령 사과 요구

    이와 함께 민주노총은 이날 ‘노동자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대통령 사과 △정책기조 전면 전환 △민주주의 인권 압살, 부당한 공권력 행사 중단 △MB악법 철회 △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 △ 용산 참사, 대한통운, 쌍용차 등 노동 민생 현안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전문 보기)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사라지고 있으며, 집회의 자유는 늘어선 경찰차량 너머로 사라졌으며 인권과 노동권은 대량연행과 구속에 밀려 모습을 감췄다”며 “정부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모조리 불법이라며 가둬 들이는 것이 오늘 날의 대한민국”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이명박 정부 2년, 노동자와 서민들의 고통은 더욱 심각하다”며 “전체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만들 비정규직법 개악안과 최저임금법 개악안이 6월 임시국회에 올라 있으며, 특수고용노동자가 목숨을 끊어가며 요구한 노동기본권은 아직도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뿐만이 아니라 쌍용자동차에서는 정부가 나서 ‘먹튀’ 자본을 비호하는 가운데, 2천 명이 넘는 노동자가 정리해고 될 위기에 놓였다”며 “민주주의는 고매한 사상이 아닌 실천적 가치이며, 노동자 서민이 잘 살 수 있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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