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도로 점거 등 고강도 투쟁할 것"
    By 나난
        2009년 06월 08일 01:38 오후

    Print Friendly

    “10일까지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화물연대는 11일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기존 투쟁의 전술과는 전혀 다른 방법이 현장 곳곳에서 발생할 것이다. 이번 투쟁에 화물연대 명운을 걸고 결사 항전할 것이다.”

    예전과 전혀 다른 투쟁이 될 것

    운수노조 화물연대 김달식 본부장은 8일 확대간부 선파업을 선포하며 대한통운과 정부가 교섭에 나설지 않을 시 오는 11일 전면 총파업에 들어갈 것임을 밝혔다. 그는 “항만봉쇄, 고속도로 점거를 포함한 고강투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화물연대 김달식 본부장.

    화물연대 박종태 광주지부 1지회장이 자결한지 40여일이 지났지만 정부와 대한통운은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화물연대와 대한통운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노사 간 입장차를 좁히진 못했다.

    김 본부장은 “대한통운은 겉으로는 대화하는 척하지만 여전히 화물연대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대한통운의 일방적 합의문에 수정을 요구한다면 더 이상 교섭을 하지 않겠다는 말이 대한통운 측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지난 5일 화물연대 대전지부 김경선 지부장이 지난달 16일 대전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빚어진 과격시위 및 불법집회에 가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에 화물연대 15개 지부 80개 지회, 370여 분회 간부가 선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1,000여 명에 달하는 확대간부들은 8일 오후 3시를 기해 선파업에 돌입하며 화물연대 파업의 정당성을 알려내기 위한 선전전 및 유인물 배포, 근조리본 나눠주기 등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에 화물연대 전체 간부는 김경선 지부장 체포에 이은 추가 지도부 침탈 저지와 확대간부 선파업 투쟁지원을 위해 8일 정오부터 비상대기체제로 전환했다.

    확대간부 1천명 8일 우선 파업

    화물연대는 8일 오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선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과 자본은 고 박종태 열사의 죽음에 대해 침묵과 외면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대화가 아닌 타압으로 노동조합을 말살하려 한다”며 “10일까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11일부터는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 운수노조 화물연대가 8일 오후 3시를 기해 확대간부 선파업에 돌입했다.(사진=이은영 기자)

    화물연대에 따르면 고 박종태 지회장의 자결 이후 현장에서는 ‘즉각 총파업에 돌입하자’는 여론이 거셌지만 지도부는 복잡한 국내외 정세와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조합원들을 설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본부장은 “가급적이면 대화로 원만하게 문제를 풀고자 노력했지만 정권과 자본은 오히려 우리를 수렁으로 몰아넣고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며 “11일 이후 전면적 총파업 투쟁을 통해 더 이상 노예적 삶을 살 수 없다는 뜻으로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정책기조 안 바꾸면, 정권퇴진 투쟁"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은 여는 말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 유서에 ‘삶과 죽음이 자연의 한 조각’이라고 표현했지만 결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탄압에 의해 자신을 죽음으로 내몬 분들에게 죽음은 결코 자연의 일부라고 얘기할 수 없다”며 “우리는 이명박 정부가 정책기조를 바꾸지 않는 이상 결국 퇴진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반노동자, 반서민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현 정권에 대해 “정신을 가다듬고 노동자 서민을 위한 정책으로 선회하지 않는다면 임기조차 마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임기 후 국내에서 살 수 없는 전직 대통령이란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운수연맹과 화물연대 등 노조 차원의 교섭은 유효하겠지만 민주노총의 대정부 교섭은 내일이면 끝”이라며 “교섭 시일이 끝나는 9일 이후에는 더 이상 대화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후 적극적인 퇴진 투쟁을 전개할 뜻을 밝혔다.

    운수노조는 화물연대 투쟁을 지지 엄호하기 위해 철도본부와 공항항만 운수본부에 대체수송 거부를, 항공 택시버스본부에는 대대적인 선전전을 전개한다는 방침을 내린 상태다. 철도본부 김기태 본부장은 “상층과의 소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노동자 서민, 국민과의 소통에는 입과 귀를 막고 일방적인 탄압으로 일관하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분노와 원성이 매우 크다”며 “대체수송 거부는 물론 모든 수단을 동원해 화물노동자들과의 연대할 것"을 약속했다.

    화물연대 역시 “화물노동자들이 죽기를 각오한 결사전으로 나아가게 된 배경은 이명박 정권의 폭압통치, 일방통행식 반노동자 반서민 정책”에 있는 만큼 “정권과 자본이 대화가 아닌 탄압으로 나선다면 저항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화물연대는 현재 해고딘 78명 조합원에 대한 원직복직, 운송료 삭감 중단, 노동기본권 보장, 화물연대 인정, 노동탄압 중단 등의 요구를 내걸고 투쟁 중이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