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0 기념하지 말고 투쟁하자
    By mywank
        2009년 06월 05일 06:3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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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7년 6월의 요구였던 ‘민주화’가 2009년에도 당면 과제로 다시 요구되고  있다. 20여년 전의 그때처럼 야당과 종교계, 학계, 시민사회단체 등이 모였으며, 민주노총과 진보정당 그리고 다양한 네티즌 단체 등 당시에 없었던 조직들이 가세했다.

    이들은 오는 10일 저녁 ‘6월항쟁 계승, 민주회복 범국민대회(범국민대회)’ 개최를 위해 5일 오후 한자리에 모여서 ‘6월항쟁 계승, 민주회복 범국민대회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를 발족시켰다. 

    6.10 대회 후 ‘MB악법’ 저지

    이와 함께 준비위에 참여한 정당 및 단체들은 6.10 범국민대회 이후,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가 예상되는 미디어 관계법, 비정규직 관계법  등 ‘MB악법’ 저지를 위해, 7월 초까지 한시적으로  준비위를 현안 대응 조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명칭은 ‘민주회복 국민위원회’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5일 오후 1시부터 성공회대성당 프란시스 홀에서 대표자회의를 가진 뒤,  오후 3시 ‘6.10 범국민대회 준비위원회’ 결성을 선언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대통령 사과 및 국정기조 전환 △검경 앞세운 강압통치 중단 및 반민생 반민주 악법 철회 △부자편향 정책 중단 및 서민 살리기 정책 최우선 시행 △남북간평화적 관계 회복 등 ‘대정부 4대요구안’을 발표했다.

       
      ▲사진=손기영 기자 

    이들은 ‘위대한 6월의 함성으로 민주 민생 평화를 되살리자’라는 제목의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추모와 함께 이명박 정권과 검찰의 행태에 대한 분노가 범국민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대통령 사과와 책임자 처벌, 검경의 강압통치 중단, 반민주 반민생 악법 추진 중단 등 전면적 국정 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이명박 정권은 국민적 사과요구를 외면하고 있고, 국정전환 및 쇄신요구를 거부하고 있으며 오히려 기존 통치 방식 고수와 MB악법 강행을 공언하고 있다”며 “국민의 정당한 목소리를 자신에 대한 반대로 받아들이고, 시대의 올바른 지향을 정권에 대한 도전으로 인식하는 독재정권식의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통령 사과, 국정기조 전환 요구

    또 “오늘 우리는 6월 민주항쟁의 정신과 온 국민의 뜨거운 열망을 모아, 10일 민주 민생 평화를 위한 국민대장정을 시작할 것임을 엄숙히 선언한다”며 “최우선적으로 정권과 경찰은 서울광장을 반드시 개방되어야 하고, 광장을 폐쇄할수록 국민들의 마음에서 더욱 멀어지는 ‘파산난 정권’의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준비위는 평화적인 기조 속에서 오는 10일 저녁 7시부터 약 3시간 가량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6월항쟁 계승, 민주회복 범국민대회’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전국의 광역 시도별로(수도권 제외)도 범국민대회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6월항쟁 계승·민주회복 범국민대회’로 치러지는 1부에는 야4당 대표와 각계인사들의 시국발언, 대정부 4대요구안을 발표 등의 행사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및 민주회복 문화제’로 치러지는 2부에서는 추모공연과 추모발언, 민주회복 인권신장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퍼포먼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사회를 맡은 최승국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서울광장에서 범국민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정부와 경찰이 다시 광장을 봉쇄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만약 그렇게 한다면 모든 국민들과 등을 돌리겠다는 의미가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다시 1987년 6월로 돌아가"

    한편, 이날 준비위 결성식에 참석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연대사를 통해 “4일 아침에 서울광장을 봉쇄했던 전경버스들이 철수했지만 여전히 이명박 대통령과 국민들 사이에 놓여진 차벽은 철거되지 않았다”며 “국민들은 다시 1987년 6월로 돌아갔으며, 이번 6.10대회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번 범국민대회는 단순히 6월 항쟁을 기념하는 자리가 아니라, 지난 6월 항쟁이 재현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며 “장관 등을 아무리 바꿔봐야 달라지는 것이 없기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국정기조를 전면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한성 교수노조 위원장은 “6월은 민주주의이고 민족화합”이라며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했고 남북정상회담 통해서 한반도 평화통일의 길을 열었지만, 지금 대통령이 앞장서서 민주화와 한반도 평화를 퇴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진우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의장(목사)는 “우리는 애초 이명박 정권에게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와 남북관계를 요구하지는 않았다”라며 “하지만 정권의 도를 넘어 민주주의와 남북관계 파탄지경에까지 이르게 했기에, 이제 국민들 마음속에는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도를 넘은 민주주의 파탄

    한편, 준비위에는 민주당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의 야4당과 민주노총, 민생민주국민회의(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의 시민사회단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실천불교승가회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등의 종교계, 학술단체협의회 민교협 교수노조 등의 학계, 네티즌 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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