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항쟁, 정당-시민-네티즌 뭉친다
    By mywank
        2009년 06월 05일 01:2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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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민주화항쟁을 앞두고 제 정당 및 시민사회, 종교계, 네티즌단체 등 범 민주세력들이 ‘6.10 6월항쟁 계승, 민주회복 범국민대회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를 결성하고 나서,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은 대회 이후에도 새로운 연대 기구를 통해 조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6월 대정부투쟁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준비위의 핵심 참여단위인 민생민주국민회의(준)는 ‘MB악법’ 처리가 예상되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MB악법 저지 민생민주수호 72시간 국민행동’을 진행할 계획이며, 6.10 대회 이후부터 26일까지 각계의 선언 및 항의행동이 이뤄지는 ‘MB악법저지 민생민주수호 릴레이 국민행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지난달 20일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준비위는 5일 오후 1시부터 성공회대성당 프란시스 홀에서 ‘6.10범국민대회 준비위원회 결성을 위한 대표자회의’를 열고 △‘6.10 범국민대회’ 세부계획 △대정부 4대요구안 확정 △6.10대회 이후 활동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어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준비위 결성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국민들께 드리는 글’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일 ‘시민추모위’에 참여했던 3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2차 시국모임’  결과를 밝히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제 정당 및 시민사회진영 등이 현 정국을 돌파하기 위한 연대체 구성을 위해 발 빠른 행보에 나선 데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민주주의 후퇴를 지적하는 여론의 확산과 통제 불능 상태에 놓인 정부의 일방적 국정운영에 맞서, 쇄신을 요구하는 세력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이번 ‘6.10 범국민대회’는 민주주의의 회복을 바라는 국민들과 범 민주세력의 열망을 모으고 ‘MB악법’ 저지를 선언하는 등 강도 높은 대정부투쟁을 선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준비위 측은 이날 수만 명의 시민들과 각계인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준비위 대표자회의에 참석한 오광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정책팀장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지금은 정당, 시민단체, 학계, 노동계, 종교계 등 모든 민주세력들이 결집해서 정부의 ‘폭주’에 맞서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일단 6.10 대회를 위해 결정된 조직이지만, 향후 조직을 계속 유지할지 여부는 이후에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준호 한국청년연합(KYC) 공동대표는 “아직 확정된 내용은 아니지만, 지금 준비위 내부에서 6.10 범국민대회 이후에 국민적 의견들을 모아나갈 수 있는 ‘국민적 연대기구’가 필요하지 않나는 의견들의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저녁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촛불이 서울시청 앞 광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이에 대해 정부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악화된 국민적 여론이 ‘반정부 시위’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당장 오는 10일 7시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 열리는 범국민대회를 불허할 가능성이 높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지난 4일 “집회를 여는 시위 주최 측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성격인가에 따라 선별적으로 (광장개방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야당 및 시민사회진영에서 요구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사과 및 내각 총사퇴 등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한편, 남북 간에 긴장상황을 더욱 부각시켜 국면전환을 유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준비위에는 민주당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의 야4당과 민생민주국민회의(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의 시민사회단체, 민주노총을 비롯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실천불교승가회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등의 종교계, 학술단체협의회 민교협 교수노조 등의 학계, 네티즌 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오는 10일 범국민대회의 1부는 ‘유월항쟁계승과 국정쇄신을 위한 국민대회(가칭)’, 2부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문화제’로 저녁 7시부터 약3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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