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경 실수라더니, 이번엔 기동단장 책임?
By 내막
    2009년 06월 04일 06: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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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감사관실이 지난 6월 30일 대한문 앞에 설치되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민분향소 강제 철거에 대해 “현장 지휘를 맡은 기동단장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주상용 서울청장 등 지휘부가 28일 사전 대책회의에서 “분향소 시설물은 손대지 마라”는 등 유연한 현장 관리를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일 현장에서는 영정을 훼손시키면서까지 시민 분향소를 강제 철거했다는 것이다. 서울경찰청 지도부와 현장 기동단장 사이의 잘못된 의사소통 때문에 시민 분향소가 그렇게 짓밟혔다는 얘기다.

경찰청 감사관실의 발표에 대해 민주당은 "처음에는 ‘전.의경의 실수’라고 했다가 ‘전의경 부대의 실수’라고 말을 바꾸더니 결국 현장 기동단장의 책임이라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며,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경찰은 지휘부의 지시가 이처럼 묵살되는 엉터리 지휘 체계라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지휘계통의 잘못된 의사소통 탓이라면 지휘부가 그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며, "그런데 기동본부장과 기동단장에게 현장 지휘의 책임을 물어 주의조치와 경고조치를 내린 것으로 시민분향소 강제 철거의 책임을 슬그머니 덮어버리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생색내기용 솜방망이 징계로 국민적 분노를 피해가려는 얄팍한 속셈 아니냐"며, "주상용 서울청장이 끊임없이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는 비겁하다. 주상용 서울청장은 책임지고 즉각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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