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광장, 12일 만에 다시 개방
    By mywank
        2009년 06월 04일 09:3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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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던 지난달 23일 경찰버스로 봉쇄되었던 서울시청 앞 광장이 4일 오전 다시 시민들에게 개방되었다.

    서울지방경찰청(청장 주상용)은 이날 오전 5시 40분경 광장 주변을 봉쇄하고 있던 경찰버스 32대를 모두 철수시켰다. 경찰은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이번 결정은 장기간 광장봉쇄에 따른 여론악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4일 오전 개방된 서울시청 앞 광장의 모습 (사진=손기영 기자)  

    이에 앞서 지난 3일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시민들과 만남과 소통의 장소여야 할 서울광장이 경찰버스에 의해 장시간 봉쇄되고 있다”며 “집회시위 현장에서도 경찰의 공격적인 진압방식은 국민의 생명과 신체에 대한 피해를 증가시킬 개연성이 크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경찰의 광장봉쇄 방침을 비판하기도 했다.

    참여연대도 3일 성명에서 “경찰의 서울광장 봉쇄행위는 시민의 통행의 자유와 집회시위의 자유 등 기본권을 침해하는 직권남용”이라며 “일어나지도 않은 시위와 범죄행위를 막겠다고 광장을 차벽으로 둘러싼 것은 공권력의 과잉이자 폭력일 뿐”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 활동가들은 이날 시청광장 주변에서 1인 시위를 하며 광장 개방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동안 경찰은 서울시의 시설보호요청이 없었음에도 집시법상 5조(불법폭력시위가 예상되는 경우)와 경찰관직무집행법상 5조 2항, 6조 1항(국가중요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통행금지)을 들어, 광장을 계속 봉쇄해왔지만, 시민단체들을 “법률적 근거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해온 바 있다.

    이재근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팀장은 “경찰이 서울시청 앞 광장을 막은 어떠한 이유도 없었기 때문에 당연한 결정으로 받아들인다”며 “광장은 소통의 공간이기 때문에 다시 무리하게 공권력을 동원해 광장을 봉쇄하는 일이 발생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9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를 위해 잠시 서울시청 앞 광장을 개방한 적은 있지만, 30일 새벽 전경들을 동원해 광장을 지키고 있던 시민들을 쫓아내고 다시 광장을 봉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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