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산업 범국민대책위원회 발족
    By 내막
        2009년 06월 03일 02:1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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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3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동차산업회생범대위 출범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사진=진보신당)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지금 쌍용차를 위시한 자동차 산업의 위기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태도는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준다"며, "지금의 상황은 불이 나서 119에 전화를 했는데 소방차가 안 오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6월3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일방적 정리해고 반대, 자동차 산업의 회생을 위한 범국민 대책위 발족’ 기자회견에서 노회찬 대표는 "쌍용차 문제의 발단의 책임은 정부당국에 있다"며, "사실 쌍용차 노동조합을 비롯해 각계에서 이와 같은 사태를 예견한 지 오래"라고 밝혔다.  

    노 대표는 "자격도 능력도 없는 상하이차에게 쌍용차를 넘긴 것을 결정한 것은 정부당국이었고, 비극의 시작은 여기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을 느낀다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표는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책임을 지지 않고, 가장 책임이 없는 노동자에게 고통을 전담시키고 있다"며, "공적 자금을 투입하고 공기업화를 통해 자동차 산업 전반의 해결을 위한 방법에 정부당국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대표는 또한 "쌍용차 지부에서 일자리 나누기를 중심으로 고용 유지 방안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대화의 장에 오르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회보장 제도가 제대로 구비되지 않은 대한민국에서 고용은 목숨의 문제인데, 정부는 이 목숨을 버리는 것을 가장 손쉬운 해결책이라 착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홍희덕 의원이 6월3일 국회정론관에서 쌍용차 문제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김경탁 기자)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도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쌍용차 문제에 대한 현안브리핑을 갖고 "정부와 보수언론, 사측에게 정확한 용어를 쓸 것"을 요구했다.

    홍 의원은 "희망퇴직을 이야기하지만 ‘희망’이 아니라 ‘절망’이고, 정리해고를 이야기하지만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것"이라며, "사측이 통보한 천백십여 명에 대한 정리해고 명단은 경제위기의 늪에서 헤어 나오고 있지 못한 한국에서 사실상 ‘살인예고’이다"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노동조합에서는 끝까지 ‘함께 살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함께 사는 길을 위해 후생복지 기금 등을 담보로 1000억 원을 투자해 비정규직의 고용안정을 위한 12억 원의 출연을 제안하고 무급순환휴직을 도입해서 고용을 안정하자고 제안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쌍용자동차 사측과 정부는 진정 노동자, 서민들과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없느냐"고 물었다.

    홍 의원은 특히 "한국의 자동차산업이 위기에 빠진 것은 신자유주의로 인해 촉발된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한국정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이라며, "투기자본에 가까운 외국자본이 회사를 만신창이로 만들 때까지 정부는 어떤 관심과 규제도 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현재 쌍용자동차의 위기가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책임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사측은 오로지 수천 명에 달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정리해고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고, 정부와 보수언론들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에는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와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대표, 박하순 사회진보연대 운영위원장, 산업노동정책연구소 김성희 소장,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강문대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일방적 정리해고 반대, 자동차산업의 올바른 회생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에는 한국진보연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전농, 민교협, 교수노조, 민변노동위원회, 전국실업자연대, 여성연대, 한대련, 한청련, 언론개혁연대, 새로운사회를 여는연구원, 한국노동사회연구소,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산업노동정책연구소, 한국노동운동연구소, 투기자본감시센터, 사회진보연대, 다함께, 민주노총, 금속노조 등이 참여했다.

       
    ▲ 6월3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일방적 정리해고 반대, 자동차 산업의 회생을 위한 범국민 대책위 발족’ 기자회견. (사진=진보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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