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진보신당 "상시공조체제 가동"
    By 내막
        2009년 06월 03일 04:16 오후

    Print Friendly

       
    ▲ 6월3일 국회 민주노동당 의정지원단 사무실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지도부가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진보신당 제공)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지도부가 3일 만나 6월 국회 개원에 앞서 정부의 국정쇄신 약속 및 사과 등이 필요하며, 이러한 비상시국 해결을 위한 야당 대표회담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확인하고, 양당간 긴밀한 상시공조체제 가동 방침을 약속했다.

    노회찬 "반사이익 기대말고, 반면교사 교훈 얻자"

    이날 노회찬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는 국민들이 5백만을 넘었다고 하는데,  직접 분향소 가지 않고 컴퓨터 앞에 앉아 애도하는 국민들까지 포함하면 모두 같은 심정일 것"이라며, "야당이 이런 상황에서 반사이익 추구하는 걸로 가서는 안 되고, 이명박 정부로부터 반면교사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표는 "진정 국민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는 자세를 갖는 것이 도리이고 예의"라며, "그런 점에서 노무현 이후 체제, 노무현 대통령이 하려고 했으나 제대로 이루지 못한 것들, 시대적인 한계 속에서 실현해내지 못한 것들은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정당들에게 새로운 사명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또한 "노무현 대통령은 서민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대통령인데, 그야말로 서민정당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이걸 제대로 받들기 위해 진보양당이 더욱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정희 "전쟁터 오신 것 환영"…조승수 "17대도 전쟁, 바로 적응할 것"

    이정희 의원은 조승수 의원에게 "전쟁터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고, 조 의원은 "17대에도 전쟁을 했기 때문에 지금도 바로 적응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노회찬 대표는 "이정희 원내대표께서 한 석 더 늘어나서 제일 기뻐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희 의원은 "어떻게 하면 6월 임시국회 이전에 이명박 정부 국정기조를 바꿔나갈 것인지 모으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무엇보다 비정규직법 통과시키려 이명박 정부가 기회를 노릴 것 같은데, 처음 같이 일을 하게 되는데 신뢰를 쌓아나가자"고 제안했다.

    강기갑 대표는 "한미FTA 처리도 시도할 것 같은데, 이면합의와 함께 한미FTA 재협상 없다고 강조했던 이 정권이 아예 내주기로 합의를 한 게 아닌가 우려된다"며, "이 문제도 국회 내에서 공조해야 하고, 미디어법이나 감청법 등 MB악법들 막아내기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렇게 온 국민들이 들고일어나서 이명박 정권이 펼치는 정책 중단해라, 이렇게 요구하는 국민들이 추모물결로 터져 나온 건데, 아직 사죄도 없다"며, "이런 정부에 반성적 고백이 없이는 이 국회 들어가봐야 또 이명박 대통령 대통령과 청와대 입만 쳐다보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기갑 "지금 국회 들어가봐야 대통령 입만 쳐다봐"

    강 대표는 "국정쇄신하고 국민 뜻대로 하겠다는 답을 받아내고 나서 민생제반문제 챙겨나가는 게 어떨까 보고 있다"고 밝혀 한나라당에서 주장하고 있는 조속한 국회개원에 동참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강 대표는 "이 정권이 요지부동인데, 이런 상황에서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밀어붙이면 막아낼 방법이 없다"며, "그래서 이 답을 듣고 국회를 여는 수순을 밟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야당대표들 회담을 빨리 가져서 이런 기조를 빨리 확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회찬 대표도 "6월 임시국회 개회하기 전에 정부여당이 해야할 선행조치들에 대해, 그리고 6월 임시국회 기조에 대해 야4당이 뜻을 공고하게 모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다른 야당에 공동으로 제안해서 지금과 같은 시국이야말로 야4당이 단일한 목소리로 여권을 압박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노 대표는 "서울시청 앞 차벽 문제도 시청앞 광장을 넘어서서 국민 목소리 듣지 않겠다는 선언"이라며, "일방통행식 국회운영을 한다면, 여의도 국회도 소통이 안 되는 불통의 차벽으로 막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결국 이 정부는 땅에 발 딛고 선 정부가 아니라 공중에 뜬 정부"라며, "야4당 대표회담이 조속히 열려서 그 힘으로 이명박 정부에 맞서야 하겠다"고 말했고, 강 대표는 "야5당이 되면 더 좋고, 저희는 그 제의를 이미 했다"며, "빨리 회동을 해서 공동입장을 천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노 "상시공조체제 가동하자"

    강기갑 대표는 "민노당 시절 같이 했던 것과 다름없이 힘을 모아서 MB악법 처리장으로 변질된 국회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고, 노회찬 대표는 오전에 강기갑 대표와 함께 참석했던 쌍용차 범대위 기자회견보다 기자들이 더 많이 온 것 같다며, "자주 만나야겠다"고 말하고, "국회에서는 상시공조체제가 가동돼야 하겠다"고 제안했다.

    노 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만남의 주선자인 것 같다"며, "집권 1년4개월 동안 한 일이 그것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고, 강 대표는 "한나라당에 대한 거부의 몸짓이 이번에 일어나면서 새로운 세상을 끌어갈 대안정당 시대를 요구받고 있다"며, "앞으로 같이 많은 일을 하자"고 답했다.

    노 대표는 특히 "울산북구 조승수 의원 당선은 저희들 노력만으로 됐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민노당과 합심해서 이뤄낸 결과다. 감사 드린다"고 말했고, 강 대표는 "진보신당과 민노당이 이런 결과를 내게 된 것은 국민의 힘이었다"고 대답했다.

    강기갑 대표는 "하나로 힘을 모아라. 모으지 않으면 한나라당을 결코 이길 수 없다고, 심지어는 한나라당 당원들까지 이런 얘기를 하더라"며, "그런 강력한 국민적 요구, 노동자들의 절규가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국민의 요구에 성실하게 응답한 결과가 울산에서 조승수 의원 당선으로 나타난 것이라 생각한다"며, "절박한 시대적인 요구에 우리가 응답하자"고 말하고, "이혼한 부부로 비유를 해야할 건지, 집나간 가족으로 말해야 하는지 농담 삼아 얘기하지만 앞으로 힘을 모아나가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30분 국회 민노당 의정지원단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와 이정희 의원,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와 조승수 의원, 정종권 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